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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 ABBA의 음악이 더욱 흥겨운 <맘마미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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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맘마미아!>에서 아이의 아빠를 찾는 엄마의 이야기는 <맘마미아!2>로 넘어오면서 돌아가신 엄마의 오랜 꿈이었던 호텔 재개장을 앞둔 딸 소피가 엄마와 관련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초대장을 보내면서 소피는 엄마의 과거를 알게 된다.


엄마 도나가 이 섬으로 오게 된 과정들, 그리고 3명의 남자를 만나고 사랑하고, 딸 소피를 낳고 호텔을 열게 된 이야기를 알게 된다.


너무나 바빠서 딸의 초대에도 못 왔던 외할머니까지 손녀인 소피의 호텔 재개장에 깜짝 등장한다.


<맘마미아!1>이 아빠 찾기라면 10년 만에 돌아온 <맘마미아!2>는 별다른 이야기가 없지만 이를 역으로 이용해서 “줄거리가 무슨 필요가 있어? 우리에게는 아바(ABBA)가 있는데, 그저 노래 들으면서 신나게 즐기자!!” 라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 전략은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 기가 막히게 잘 맞아떨어졌다. 아바의 노래 가사에 맞춘 사랑과 우정을 다룬 줄거니는 이야기 구조가 허술할 수 있는 약점을 노래와 춤으로 커버했으며 오히려 단순한 줄거리가 장점이 돼버렸다.


소피의 호텔 재개장 이야기와 함께 소피의 엄마인 도나의 과거 이야기로 전환되는데 이때 과거와 비슷한 장면을 오버랩해서 보여준다거나 공통된 소품을 통해서 전환되는 등 그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아바의 음악은 이미 전편인 <맘마미아!1>에서 다 나왔지만 이번 <맘마미아!2>에서는 또 다른 상황과 설정에서 나오면서 흥겨움을 더했다.


전세계인들에게 익숙하고 친근한 아바의 음악이 나오는 화면에 나오는 순간 모든 관객들은 그들과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싶어지게 한다. 그러니 이야기의 완성도를 말하기 전에 이미 영화에 몰입되고 따라가게 한다.


영화는 예상 가능한 이야기와 설정, 음악으로 관객을 이끌다가 소피의 외할머니인 ‘셰어’의 등장은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변화를 준 설정이고 캐릭터다. 셰어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여전히 힘이 있는 그녀의 노래는 여전히 좋았다.


영화 <맘마미아!2>는 엄마와 딸에게 이어지는 사랑과 우정을 다뤘기 때문에 영화가 시시하거나 재미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영화 초반에 등장한 ‘Thank you for the music’처럼 음악이 있어서 좋았고 흥겹고 행복했다.


<맘마미아!2>, 올 파커 감독, 2018.08.08 개봉, 114분. 12세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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