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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장항국가산단, 지역경제 활성화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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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착공하여 장항읍 및 마서면 일원 275만㎡에 총 355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이미 알려진 대로 장항국가산단은 지난 1989년 군산과 서천군 장항 앞바다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한 뒤 무려 18년이나 지체되다가 2007년 6월 서천군과 정부간 공동협약을 맺어 정부 대안 사업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약 7000명의 고용유발과 약 1만 2000명의 인구유입 등 직접 효과와 약 3조 원 규모의 지역 경제개발 효과 및 총 5만 명의 인구유발 효과인 간접효과를 통해 침체 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희망사업이다.


2014년 당시 서천군은 장항국가산단에 과학 클러스터 산업 등 우량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가겠다며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었다.


이에 서천군이 투자유치과를 신설하며 팔을 걷어붙이고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국제경기의 불황과 국내 경기침체의 끝이 보이지 않는 시점에 장항산단에 투자를 하겠다는 기업들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아 우리의 애를 태우고 있다.


물론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각급 지방정부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각종 지방 산단을 개발하면서 산업단지의 과잉공급 및 투자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장항산단 분양률 저조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장항국가산단이 내륙 산단이면서 가까이에 해안을 끼고 있고, 사통팔달 교통이 발달한 천혜의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지방 산단이 아닌 국가산단이라는 장점이 있음에도 기업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생태(生態)’라는 ‘덫’에 걸려 우량기업의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우려도 있다.


경기도 호황이고 기업투자가 왕성한 시기라면 굴뚝 없는 공장 등 업종을 골라가며 기업을 유치하겠지만, 지금같이 경기불황과 투자침체 시기마저도 생태라는 덫에 걸린 채 입주 희망업체를 선택하려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장항산단은 분양 초기 단계로서 제반 기업지원시설 부족과 특히 인재난 등으로 기업이 투자를 꺼리는 곳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고부가가치 미래 성장산업인 청정첨단 지식 클러스터, IT산업 등 양질의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희망은 희망에 그쳐야 하고, 현실은 절대 녹록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피폐하고 침체한 서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장항국가산단의 활성화 밖에는 현실적으로 대안이 없다. 이런 시점에서 서천군이나 서천군민 모두가 ‘생태(生態)’라는 ‘덫’에 집착하지 말고, 대승적 차원에서 장항국가산단의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주기를 촉구한다.


서천군민들 또한 국제경기불황의 장기화와 국내 경기침체의 끝이 보이지 않는 현실을 직시하고, 산단 조성 계획단계에서 정한 틀을 벗어나 더욱 폭넓고 광범위한 범위 내에서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군정(郡政)에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


과거에 얽매이고 집착의 포로가 되면 발전이 없다. 장항국가산단의 활성화가 우리 경제의 유일한 희망이고 대안이라고 한다면 작은 희생을 감수하면서라도 기업은 유치하여야 한다.


그만치 불 꺼진 우리 경제는 절실하기 때문이다. 서천군민들이 비싼 대가를 지급하고 얻어낸 국가산단이다. 많은 돈을 투자하여 조성한 산업단지가 풀밭으로 전락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서는 결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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