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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서천군, 수라상에 오르던 금강 토속 어종 ‘종어’ 복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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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질 연해 맛이 좋아 종(宗)어, 길이 70~80cm·무게 3~4kg
2022년까지 6000만원 투입...어린 종어 1만마리 방류 예정



[sbn뉴스=서천] 황정환 기자 = 임금님 수라상에 오를 정도로 귀한 물고기였던 금강의 토속 어종인 종어는 최근 복원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주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와 서천군은 무분별한 포획과 수질오염으로 금강에서 자취를 감춘 토속 어종인 종어를 지역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을 위해 복원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 현장을 sbn서해신문이 찾았다. 지난 21일 논산시 소재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의 수조 안에는 사람 팔뚝보다 큰 종어들이 무리 지어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다.

종어은 까맣고 기다란 몸집과 네 쌍의 긴 수염을 가지고 있어 메기와 빠가사리와 유사한 모습을 띠고 있으며 맛이 좋아 단연 최고란 뜻에서 으뜸 종(宗)자가 붙여졌으며, 육질이 연하고 가시와 비늘이 거의 없다.

옛 금강에서 살던 민물고기 중 가장 큰 어종으로 평균 수명은 약 25년이고 길이가 70~80cm, 무게가 무려 3~4 kg에 달한다.

다른 어종은 보통 2년이면 생식할 수 있지만, 종어는 새끼를 낳기 위한 성체가 4년 이상 걸리다 보니 성체 이전에 많이 어획되고 환경오염 등으로 70년대 이후부터 금강에서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종어의 옛 명성 회복과 생태계 복원을 위해 지난 2014년 인공 종자 생산에 성공했고 현재 441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6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종 복원을 시도하고 어린 종어 1만 마리를 금강일원에 방류할 예정이다.

나효주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연구사는 “종어 복원은 옛 금강의 명성을 떨치는 물고기가 복원되는 것이고 대형 종으로 산업적으로 가치가 있어 내수면 고부가가치 어종으로서 가치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천군에서도 종어 복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초에 부여군과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와 MOU를 체결해 인공 종자 대량생산 성공 시에 종어 선점을 통한 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김현민 서천군 해양수산과 수산자원팀 주무관은 “종어 복원을 위한 사업절차나 협의 단계는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및 부여군과 구두로 협의한 상태이다”라며 “내년도 이와 관련 MOU 체결 후 자원조사용역을 위한 예산을 확보해 국립해양 생물 자원관의 연구시설과 연구자료를 토대로 본격적으로 복원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임금님 수라상에 오를 정도로 명성이 자자했던 금강의 종어. 서천군은 종어 생태계 복원과 더불어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을 위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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