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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한국당 당권․대권 분리가 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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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고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여러분! 제가 여러분과 세상을 달리한 지 1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대한민국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5월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되었습니다. 


이명박-박근혜대통령이 영어(囹圄)의 몸이 돼 법정에서는 불상사도 벌어졌습니다.


저는 부처님 곁에서 이를 지켜보면서 아까움을 금할 길 없습니다.


9년간 집권했으나 오늘날 ‘궤멸’이라는 말이 무색하리만큼 백척간두의 위기에 선 이 땅의 보수정당 및 세력이 처한 현실을 보면서 애석함을 더해갈 뿐입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제가 몇 마디 고언을 드리고자하니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


이 글은 2017. 11영면에 든 박세일 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보수에게 띄운 가상편지의 서두입니다.


박세일 이사장은 이 가상편지를 통해 ‘책임과 의무(oblige)를 다하지 않고 권리와 명예(noblesse)에만 혈안이 된 짝퉁 보수들이 대한민국을 위기로 내몰았다.’는 경고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병박-박근혜정부에서 9년 동안 총애를 받고 호의호식한 무늬만 보수인 그대들이 대한민국 50년 정당정치를 초토화시킨 주범이라는 말입니다.


-좌파망나니 칼춤 앞에 반성도 없는 그대들


자유한국당에 묻겠습니다. 국민들은 지금 좌파망나니 칼춤 앞에서 망연자실(茫然自失)하고 있는데, ‘당신네들은 시도 때도 없이 왜 대통령후보타령을 하고 있는지?’ 를 묻고 있는 겁니다.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나 선출하면 그만이지 왜 벌써부터 대권주자들까지 천둥벌거숭이 마냥 날뛰면서 문재인 좌파정권 지지율만 높여주느냐 그 말입니다.


한국당 당신네들은 아마도 대통령을 탄핵시킨 폐족(廢族:조상이 죄를 지어 벼슬을 할 수 없는 집안)이라는 사실을 까마득하게 잊고 있는 모양인데, 국민감정은 아직도 박근혜대통령을 셀프탄핵 한 당신네들을 용서하지 않았다 그 말입니다. 


진솔한 자기성찰도 없이, 가슴시린 백성들마저 외면한 한국당을 어느 누가 용서를 하겠습니까?


정치적 야망을 달성하기 위해 대중인기영합정책(大衆人氣迎合政策)에만 올인 하는 포퓰리스트(Populist) 앞에 속수무책인 그대들 한국당을 누가 보수를 재건할 아이콘으로 인정하겠느냐 그 말입니다. 


도탄에 빠진 국민경제의 엄중한 현실은 도외시한 채 권력암투에만 눈이 먼 자유한국당을 누가 보수를 재건할 정당으로 봐주겠느냐 말입니다.


-한국당 지지율 25%를 넘지 못하는 이유


과거, 보수 세력은 노무현 정부를 두고 NATO(No action Talking Only)정부라고  비아냥거렸습니다. 되묻겠습니다. 한국당의 자화상은 어땠습니까? 정부여당을 견제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한 선명야당 이었었다고 자부하십니까? ‘문재인 정부가 잘못한다.’ ‘문재인 정부가 나쁘다.’는 공허한 비난만 있었지 문제를 제대로 해결 한 것이 없지를 않습니까?


그랬다. 6.13지방선거 참패이후 혼란에 빠진 보수정당을 재건하라는 특명을 받고 출범 한 김병준비상대책위원장 취임 100일 평가는 ‘무난했다.’ ‘그뿐이다.’ 가 전부였다. 이 평가는 취임 6개월이 지난 지금도 매 한가지다. 보수도 좌파도 아닌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내세우고 별 짓거리를 다해 봤어도 정당지지율 25%를 단한 번도 넘기지 못했잖습니까?


최저임금인상, 노동시간단축이 비숙련노동자들의 알바자리마저 송두리째 빼앗는데도, 고용과투자를 꺼리면서 중소기업과 영세자영업자들은 줄도산을 하고 있는데도, 소득주도 성장론에 미친 문재인 정부를 어찌하지 못하고, 그냥 이대로 방치한다면 아마도 그대들 한국당도 머지않은 장래에 할 일 없는 패잔병으로 나뒹굴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자유한국당 당권․대권 분리가 살길.


한국당의 환골탈태(換骨奪胎) 골든타임은 2. 27 전당대회뿐입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2. 27 전당대회를 강건한 당대표를 뽑는 일로 승화시켜주기 바랍니다. 그리고 신임 당대표로 하여금 보수대통합을 위한 시대정신에 입각한 당(黨)이념과 정강정책을 마련하게 해야 합니다. 당권․대권분리가 한국당을 살릴 명약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대권잠룡들은 철저하게 당권 도전을 막아주십시오. 자기 당이 배출한 대통령을 탄핵한 비운의 정당이


한국당이었기에 하는 말입니다. 자기들 손으로 탄핵한 대통령은 아직도 영어(囹圄)의 몸인데, 대권주자에게 21대 국회의원 공천권을 행사하려하게 한다면 이는 또다시 각주구검(刻舟求劍)의 어리석음을 되풀이하는 꼴이 아니겠습니까?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님! 당신의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리고 깨끗이 자유한국당을 떠나가십시오. 한국당을 보수통합 구심점으로 혁신하지 못한 업보입니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헛헛한 마음을 의지할 곳이 없습니다. ‘문재인대통령이 잘못 한다.’는 여론이 50%를 넘는데도 한국당지지율이 25%를 넘어서지 못하는 게 그 반증이지 않습니까?


-한국당, 진정한 보수들 마음을 노크하라


2.27 한국당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지는 대권후보들에게 고합니다. 그대 보수대통합에 목숨을 내놓겠다는 결의가 아니라면 당대표출마를 포기 하십시요. 문재인 정권 퇴진을 부르짖는 광화문 열혈 애국시민들을 태극기부대로 비하하는  비겁하고 못난 자들이 어떻게 보수를 재건하겠다는 것인지 정말 개도 소도 웃을 일이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대권후보들은 당대표출마가 아닌 저작거리 민생현장으로 뛰어들기 바랍니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한다.’ 그게 동서고금의 진리입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밥만 먹으면 광화문광장으로 모여드는 애국시민들은 피맺힌 절규는 외면한 채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권만 거머쥐려는 그대들 그 얄팍한 속마음을 국민들은 훤히 보고 있습니다.


실정을 청산 할 자양분은 저잣거리 민심(民心)에 있음을 명심 또 명심해야합니다. 이념에 집착하는 정권의 횡포 앞에 ‘6.25사변은 사변도 아니라.’는 흉흉한 민심 속에 보수를 재건의 힘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20대 국회를 버려서라도 대한민국보수를 재건 할 책임과 의무가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에 있음입니다. 무엇이 두렵습니까? 민심은 늘 정의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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