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중병을 앓던 70대 어르신이 안타깝게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방문 진료차 어르신 댁을 찾은 방문진료팀에 의해 발견됐는데요. 외로움과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많은 어르신에게는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앵커 리포틉니다.

[기자]

서천군 종천면 장구 2리 마을,

홀로 사는 노인이 절반이 넘는 이곳에서 지난 16일, 경모 어르신이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마을 주민 / 서천군 종천면

아침에도 제가 봤어요. 퇴근하고 나서 내가 새벽 5시나 5시반 경에 오거든요? 근데 화장실에 가셨다고. 마당에 계셨다고. 근데 그 상황은 모르죠. 그 넘어서는 혼자 계셨으니까.

마을 주민 / 서천군 종천면

여러 해 혼자 살아서 참 끼니도 잘 먹지도 못하고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원래 암 수술을 했는데 그게 좋아지질 않고

올해 일흔 두살로 암과 뇌경색을 앓고 있던 어르신은 자녀가 타지에 있어 오랜 기간 홀로 생활해 사망 후 오래 방치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보건소 지역돌봄팀은 암 뇌경색으로 관리중인 경 모씨의 건강을 살피기 위해 집을 방문했다가 자택 화장실 안에 쓰러져 있는 경 모씨를 발견했습니다.

당일 방문 진료 차 어르신 댁을 찾은 서천군보건소 지역돌봄팀에 의해 빠르게 발견될 수 있었습니다.

김정숙 / 서천군 종천면

(사망한지)모를 뻔했지. 한참 몰랐지. 화장실에 이렇게 쓰러졌지. 화장실도 방에 있지 않고 저쪽 모퉁이에 돌아가야 있어. / (보건소에서 당 체크)해주고 혈압 재주고 하려고 갔는데 그냥 쓰러졌더래.

서천군은 지난해 말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비율이 33.5%로 초고령화 사회로 들어섰습니다.

때문에, 고독사를 바라보는 어르신들의 마음은 매우 착잡합니다.

자식과 떨어져 지내기는 매한가지로 남의 일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서천군 종천면

여자들이니까 모여서 지내지만 남자들은... 모여 있을 때는 상관없지만 저녁에 그럴 때가 위험해서 그러지.

병원이나 요양원에 들어가는 나이를 최대한 늦추면서 평소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서천형 지역사회 통합돌봄서비스’을 추진하고 있는 서천군.

외로움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어르신들을 위해 촘촘하고 안전한 복지 그물망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sbn 뉴스 신혜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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