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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오신환 의원 사보임 놓고 한국당, 문 의장실 점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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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울] 신수용 대기자 = 자유한국당이 24일 여야4당이 추인한 선거제 개편안·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지정)에 국회의장실을 점거하며, 강력반발하고 나섰다.


국회 사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으로 바른미래당간사인 오신환 의원(서울관악을.재선)이 이날 공수처에 대한 패스트트랙 반대표시를 밝히면서 빚어졌다.


오신환 의원은 "사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의 사보임에 응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는 공문을 국회의장실과 의사과에 접수했다"며 사보임 거부의사를 밝혔다.


 

앞서 오 의원은 언론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제 글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 강행한다면 그것은 당내 독재"라며 "김관영 원내대표는 사보임을 안하겠다고 약속했다. 저는 단언코 사보임을 거부한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선거제 개혁안과 공수처 설치안,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을 상임위원회인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개특위에서 25일까지 패스트트랙에 상정하기로 합의했다.


패스트트랙 상정 안건은 소관위원회 위원 5분의 3(11명) 이상이 찬성해야 지정이 가능하다. 사개특위 위원 수는 18명으로 더불어민주당 위원 8명, 민주평화당 위원 1명 등 9명은 찬성표를 던질 것이 확실시된다. 여기에 2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추진을 위해 오 의원을 사개특위 위원에서 사임시키고 다른 의원으로 보임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한국당 의원들은 일제히 국회의장실로 몰려가 문희상 의장에게 사보임을 막아달라고 강하게 요청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혹시라도 바른미래당이 무리하게 사보임 절차를 하게 될 경우 의장의 허가가 필요하다"며 "이 부분에 의장의 의견을 듣고자 찾아왔다"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사보임을 허가하면 안된다"고 요청했고 문 의장은 "이렇게 겁박해서는 안된다"며 "어떤 경우에도 저는 자유한국당이 원하는 사보임을 반대한 적 없다. 의사결정은 제가 한다"고 맞받았다.


한국당 의원들이 "오신환 의원 본인 스스로  사임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의장이 오 의원의 뜻을 수용해 처리해야한다"고 거듭주장했다.


문 의장은 "나는 어떻게 된 상황인지도 모른다. 이렇게 겁박해서 되는게 아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의 발언이 '사보임 허가'의 뜻으로 해석되자 나 원내대표와 동행한 한국당 의원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권성동 의원은 상임위원 사보임과 관련한 국회법을 거론하며 "의장이 규정을 지키려 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의장직을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들의 항의가 거세 지자 문 의장은 "그만하자"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한국당 의원들이 문 의장을 막아서자 경호원들이 문 의장을 보호하기 위해 접근했고 의장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멱살잡아" "스크럼짜" "막아" 등을 외치며 문 의장이 의장실에서 나가는 것을 막으려 했으나 문 의장은 경호원들의 도움으로 빠져나왔다.

문 의장은 현재 쇼크증상과 탈진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의원들은 23일 국회의사당 2층 로텐더홀에서 철야농성에 이어 긴급 의원총회를 여는 등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한 채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나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패스트트랙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한국당을 지지해달라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국민께 호소했다.

나 원내대표는 "유일한 야당은 저희 자유한국당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범여권세력의 야합이 마치 의회의 다수인 것처럼 호도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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