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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전통의 가치를 알고 이어가는 ‘한산소곡주’ 나장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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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대표, ‘한산소곡주’ 4대째 이어오며 전통주 계승·발전 앞장
30년간 장학금 기부 등 지역 나눔...‘2019 재능나눔 공헌대상’
“전통주로 자리매김한 ‘한산소곡주’ 대중화 위해 다양화할 것”


[sbn뉴스=서천] 남석우 기자 =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충남 서천군에는 서천하면 떠오르는 두 가지 유명한 특산품이 있다.


그건 모시로 유명한 서천저산팔읍 중에서도 제일품으로 꼽히는 한산세모시와 1000년 전통을 이어 온 백제왕가의 전통주 한산소곡주가 바로 그것이다.


이 같은 전통문화유산이 소실되지 않고 현재까지 이어진 데에는 대를 이어 이들을 계승하며 묵묵히 지켜온 장인들이 있어 가능했다.


이번 sbn뉴스에서는 4대째를 이어오며 전통주 보전과 계승·발전에 그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는 ‘한산소곡주’ 나장연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나 대표와 마주한 sbn뉴스 기자가 먼저 지난 8일에 있었던 ‘2019 재능나눔 공헌대상’과 관련해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자 나 대표는 겸연쩍은 미소를 지으며 “상 받을 만큼 큰일을 한 것도 아닌데 상을 받게 되었다”라며 겸손함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는 나 대표의 말처럼 큰일이 아닌 게 아니다.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한 번도 빠짐 없이 매달 70만 원의 장학금을 기부해오고, 각종 후원회와 장학회에 꾸준히 물품 및 후원금을 지원하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수상과 관련한 이야기가 못내 불편했던지 나 대표는 이내 화제를 한산소곡주 이야기로 돌렸다.


그러면서 그는 충남 무형문화재 3호였던 조모 고 김영신 여사를 거쳐 이후 그의 며느리인 우희열 여사가 97년 승계받아 소곡주 명맥을 나 대표와 함께 이를 이어가고 있는 이야기 등을 마치 옛날이야기를 하듯 편안하게 풀어놓았다.


반면 그는 “서천군에 소곡주연구소가 필요하다”라며 “특히 영세 면허 업체에 대한 품질관리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서천군에는 면허 업체만 70여 개에 달하고 이 외에 집에서 개인적으로 술을 빚는 가양주까지 포함하면 200여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들이 판매하는 제품으로 인해 배탈이 났다든가 머리가 아팠다든가 또는 술이 쉬어서 클레임이 들어왔을 때 그 업체 하나로 인해 나머지 70여 농가가 다 피해를 볼 수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현재 한산소곡주의 다양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는데 “한산소곡주가 요즘 젊은 층이 즐기기에는 다소 단맛이 강하고 가격 면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다”라며 “이제까지는 한산소곡주가 전통주로 자리매김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면 이제부터는 소곡주의 상품성 강화에 역점을 두고 좀 더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전통주로 거듭나도록 다양한 상품개발을 해나가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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