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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서천축협 20억 ‘횡령’ 의혹, ‘회계부정·탈세’ 의혹으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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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금액 대비 2억 2100만 원 더 많은 재고로 확인...회계장부 미기재
시민단체, ‘회계부정행위·탈세’ 의혹 제기...국세청 세무조사 의뢰 예정
축협 측, “횡령 의혹, 확인된 것 없다...감사 결과 관련자 엄중히 문책”


[sbn뉴스=서천] 김다정 기자 = 최근 지역사회에 뜨거운 감자로 대두된 서천군 축산업협동조합(이하 축협)의 전 조합장과 직원의 20억 원 횡령 의혹(sbn뉴스 7월 5일자 기사 : 서천축협 전 조합장·직원 20여억 원 횡령 의혹...특별감사 진행)이 아닌 회계부정행위와 탈세 의혹으로 제기됐다.


축협 측은 지난 3일 ‘서천축협 하나로마트 재고관리 및 회계처리 부적정’의 제목으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축협 하나로마트 재고조사 결과, 회계장부상 재고금액에 대비 2억2100만 원이 더 많은 재고 과잉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재고 과잉의 원인으로는 담당 부서에서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일명 ‘덤’ 물량을 회계상 미반영된 것으로 정확한 사실확인을 위해 중앙회 특별감사를 수용하고 감사 결과에 따라 엄중히 문책할 것을 예고했다.


하지만 축협 측이 밝힌 일명 ‘덤’으로 제공된 구매 물품이 회계장부에 미기재된 것으로 나타나 구매 물품에 대한 무자료 즉 세금계산서 발행을 하지 않고 구매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탈세 의혹 논란이 일고 있다.


서천 주민자치 참여연대는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무자료(세금계산서 미발행)로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고 구매한 물품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것이라고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이 시민단체는 이날 sbn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축협 측 한 관계자로부터 일명 ‘덤’ 물품 금액 등 미기표액이 약 29억여 원에 달하며 이중 약 10억여 원은 회계상 기타 외 수입으로 처리됐지만, 나머지 약 20억여 원 회계상 처리가 확인되지 않아 현재 정확한 회계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또 “조합장 특명감사에 앞서 해당 직원이 제시한 물품보관증에는 장항지점 약 6000만여 원, 서천지점 약 6000만여 원 등 총 보관금액 1억2000만 원이었지만 감사 결과, 2억2100만 원으로 드러나 회계상 약 1억여 원의 보관금액이 회계상 미반영된 차액이 조사된 것을 축협 측으로부터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축협이 10여 년 동안 납품업체로부터 무자료(세금계산서 미발행) 방식으로 물품을 구매·판매하는 등 누적된 미기표액이 20억여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회계상 부정행위와 탈세 의혹의 농도가 매우 짙어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축협 하나로마트의 회계부정 의혹이 유통업계의 관행인 ‘덤’이라는 무상제공 상품에서 기인한 것이라면, 축협이 이 ‘덤’ 상품을 소비자에게 무상 제공하지 않고 이를 판매하여 기타 외 수입으로 계상한 것은 소비자를 기만한 행위일 뿐 아니라, 무자료 거래에 따른 세금포탈이 아니냐”라고 토로했다.


또한, 서천읍에 거주하는 한 가정주부는 그동안 축협 마트가 유독 ‘1+1’행사를 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납품업체가 1+1행사 제품을 ‘덤’으로 제공했다면 이 ‘덤’은 누구 것이냐”라며 물으면서 “이 ‘덤’을 판매해 기타 외 수입으로 회계 처리한 축협은 소비자를 상대로 사기행각 벌인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분개했다.


이와 관련 축협 측 관계자는 “20억 원의 횡령 의혹에 대해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은 없고 중앙회 특별감사 결과에 따라 해당 직원에 대해 엄중한 문책을 시행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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