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뜨거운 여름의 뙤약볕에도 농업인들을 위해 힘쓰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충남 서천군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농업기계지원팀인데요.
농기센터는 서천의 오지마을을 순회하며 농기계를 직접 수리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오전 9시30분.
오전임에도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지만 그보다 더 뜨거운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서천군 마산면 하관리 마을회관 공용주차장입니다.
한쪽 귀퉁이에는 경운기와 농약분무기, 예초기 등 고장 난 농기계들이 줄지어있고, 또 다른 한쪽에는 농업기술센터가 불꽃을 튀며 농기계를 수리하고 있습니다.
농기센터는 313개의 마을 중 1년에 60곳을 순회하며 오지 마을 주민들의 고장 난 농기계를 수리하러 돌아다닙니다.
이들은 현장애로사항 해결은 물론 안전하게 농기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을 병행을 하며, 칼날‧추진축‧안전커버 등 만원 미만의 농기계 부품의 경우 무료로 수리해주기도 합니다.
농기계를 수리하러 읍내까지 나가기 버거웠던 어르신들은 직접 찾아와주는 농기센터에게 감사하다고 전합니다.
이봉구 / 서천군 마산면 하관리 이장
시골은 이제 모두가 고령화 되가지고 이런 것(농기계)을 수리하고 싶어도 가지고 다닐 수가 없어. 여기까지 와서 (수리)해주니까 얼마나 고마운 줄 모르고…
옆 동네에 사는 이장님도 무더운 날씨에 고생하는 농기센터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 왔습니다.
김석봉 / 서천군 마산면 시선리 이장
요즘같이 무더운 30도에 오르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농업기술센터에서 주민들을 위해서 무료봉사한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에 농기센터는 농기계를 수리해주면서 주민들과 정이 오간다며 뿌듯하다고 전합니다.
유제규 / 서천군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농업기계지원팀 주무관
저희들이 와서 하면 1만 원 이상 되는 것들만 부품 비를 받고 그 이하는 안 받거든요. 무료로 하니까 무척 좋아하십니다. 기뻐하시는 (어르신들) 마음을 보면 저도 좋죠 마음이. 어르신들이 와서 농담도 잘 받아주시고 감자도 가져다주시고 그런 것도 해요.
한편, 농기센터는 7월 한 달간 마산 하관리를 비롯해 서천 신송1리, 서면 상하촌리, 마서 장선리, 서면 당포리, 비인 장포2리 순회 수리를 마쳤습니다.
SBN뉴스 신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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