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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심대평 전 충남지사 아들, 심우정 검사장되다...'왕대(王竹)밭에 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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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대전]신수용 대기자= 검사장이 되기까지는 검찰의 존재의 이유인 ‘공공의 안녕유지’를 위해 ‘악의 뿌리 제거’와 ‘범죄의 근절’에 전념해야 한다.

검사중의 검사인 ‘검사장’은 검찰 고위 지휘부로 통하고 검찰 수뇌부로 통하는 공직자다. 이명박 정부까지 차관보급인 검사장은 크게 늘었으나,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들어서는 점차 검사장의 수를 줄여왔다.

사전(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을 보면 ‘대검찰청 검사급 이상 검사의 보직범위에 관한 규정’이 정한 대검찰청 검사급 이상의 검사를 검사장급으로 부른다. 

검사장급 직위로는 대검찰청 차장검사, 고등검찰청 검사장, 대검찰청 검사, 지방검찰청 검사장, 고등검찰청 차장검사가 있다. 한마디로 검찰총장 아래이나 고등검찰청 부장검사보다는 높은 직위가 검사장급에 해당한다.

이런 가운데 국민중심당 대표를 지낸 심대평 전 충남지사의 아들인 심우정(48) 대검 과학수사기획관이 30일자로 검사장에 승진했다.

보직은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검찰중 검찰이라는 서울고검이 수사를 총괄하는 자리다.

이로써 충청권출신 검사장은 대전지검장을 마친 조상철(50.법무연수원 23기)서울서부지검장과 법무검찰국장을 지낸 충남청양출신인 윤대진(55.연수원25기)수원지검장에 이어 심 검사장까지 3명이다.

그는 검사장중에 최연소인 48세에  검사장 오른 기록도 세웠다.

그는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부친의 직장에 따라 서울 휘문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그는 일선 검사때 2013년 이진한 당시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가 검찰 출입기자들의 송년회 자리에서 여성 기자를 상대로 성추행을 벌인 사건을 수사해 주목을 받았다.

법무부 검찰과장을 지낸 심 검사장은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장 일때 진경준 검사장과 넥슨 김정주회장간의 커넥션을 밝혀 냈다.


2016년 11월 최순실 국정 농단사건의 핵심인 우병우 전 청와대민정수석의 전방위적수사책임을, 그리고 어버이연합등의 보조금지원 의혹을 수사해 기소,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에 대해 무혐의 불기소 처분해 뉴스메이커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후 대구서부지청 차장검사로 있다가 지난해 7월 대검찰청 과학수사기획관으로 옮긴뒤 연수원 26기 동기중 조상준 대검형사부장, 박찬호 대검공안부장, 노정환 대전고검 차장검사와 함께 맨 먼저 검사장에 올랐다.

이는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신임 검찰총장이 지난 25일 취임하면서 곧바로 검사장급 이상 조속히 내부를 정비하고 조직을 안정화시킬 것이라는 인사안이 나오고 이뤄진 것이다. 

즉, 윤 총장이 청문회에서 말바꾸기 논란에 휩싸여 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하는 등 임명 과정이 순조롭지 않았던 만큼 윤 총장이 검증한 검찰 고위급 인사로 진용을 갖춘것이어서 주목된다.

심 검사장은 성품이 온화하지만 일처리가 꼼꼼해 검찰선후배의 신망이 투텁다.

심 전 지사는 대전시장과 보통사람들 시대인 노태우정부때 행정수석등을 거쳐 관선및 민선 충남지사 4선이  김용래. 정석모, 김용환, 정종택 전 장관등과 함께  5걸에 뽑히는 행정달인이다.

정권 때마다 내무부및 행자부장관감으로 거명됐고, 2009년 이명박정권 때는 국무총리로 내정됐으나 자유선진당에서 막바지에 거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심 전 지사는 <sbn뉴스>와의 통화에서 “그저 나라와 이 사회에 보탬이 되는 공직자로, 공평무사(公平無私)의 신념으로 일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좀처럼 가족이나, 자녀, 손주들의 얘기는 일체  꺼내지 않는 심전 지사는 '왕대()밭에 왕대가 나는 법이냐'고 덕담을 건네자 “자신의 일은 자신이 알아서 하는 것이니...”며 신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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