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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시사】서천 신장항항, 부실공사 논란…지반침하·가파른 오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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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항항 완공됐지만 준공 안 돼...어민들, 부실공사 추측
어민 A씨, “군 시정조치 하겠다 했지만 달라진 점 없어”


[sbn뉴스=서천] 김다정 기자 =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신장항항은 현재 완공됐지만 준공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어민들은 부실공사 때문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는데 지반침하 현상은 물론, 트럭과 배가 오가기 위한 오름길이 매우 가팔라 바퀴에 무리가 가는 등의 사고가 계속됐다며 어민들의 호소가 이어졌다.

서천군 장항읍 장암리 435번지, 신장항항의 주소이지만 신장항항으로 검색해도 검색되지 않는다.

이 같은 이유는 신장항항의 공사는 완료됐지만 공사가 적법하게 완료됐다는 것을 행정관청에서 확인하고 승인하는 준공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사가 완료됐음에도 준공이 떨어지지 않자 어민들은 이 같은 이유는 부실공사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제보자 어민 A씨는 “항에 문제가 있으니까 준공이 안 떨어졌다고 본다”며 “위험요소도 있고 물에 잠긴 곳 경사면도 너무 가파르고 너무 짧고, 그리고 침하 현상이 생겨서 군데군데가 꺼져서 불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sbn뉴스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신장항항에 문제가 있음에도 공사를 위한 장비들은 보이지 않았으며, 곳곳에서 부실공사의 흔적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배와 트럭이 지나 다닐 수 있게 만들어놓은 곳은 경사가 너무 가팔라 걷기도 조심스러운 정도였다.

이슬이 맺히는 이른 아침과 저녁에는 사고 위험도 높았다. 경사가 급해 지나다니는 사람을 비롯해 차마저도 불편함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노인 분들이 맨손 어업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연세 드신 분들이 다니기에는 아침, 저녁으로 이슬이 내려서 굉장히 미끄럽다”라며 “경사가 심한데다가 노인 분들이 넘어지기도 하고 차도 오르락내리락하다가 미션이 깨지고 그런 불편함이 굉장히 많다”고 전했다.

불편함을 개선하고자 어민들은 서천군에 이와 같은 상황을 호소했으며, 현장 방문과 더불어 면담까지 이뤄졌지만 달라진 점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군수님도 나와서 확인하고 어민들하고 면담도 하고 시정조치를 해보겠다고 하고 갔는데 그 뒤로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시정도 안 되고 있고, 우리 어민들로서는 답답한 입장이다. 빠른 시일 내 시정조치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어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신장항항. 하지만 정작 공사가 완공되며 위험요소가 잇따르자 어민들의 근심걱정은 커져만 갔다.

이에 어민들의 효율적이고 안전한 어획을 위해 행정당국의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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