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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영상】서천군 마서주민, “생존권 빼앗는 아스콘 공장, 군청 앞에 설치하라”…반대 집회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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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월, 충남 서천군 마서면 주민들의 아스콘 공장 반대 목소리를 담아 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아스콘 공장 설립 철회가 이루어지지 않자, 주민들은 지난 6일 군청 앞 주차장에서 집회를 열고 반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집회 현장을 김다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아스콘 공장 설립을 반대하는 마서면 어리, 덕암리, 옥북리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가장 먼저, 성명서를 낭독하며 집회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박종우 / 서천군 마서면 덕암리 발전추진위원
하나. 옥북리, 덕암리 주민과 주변 장항읍 주민 및 서천시민단체연대와 함께 아스콘 제조 공장 설립을 엄중히 반대한다.

경과보고를 맡은 나용균 전 옥북리 이장은 현재 입주하려는 아스콘 공장은 세종시에 이어 장항생태산단에서도 거부당한 공장이라며, 해당 공장은 산림을 훼손하는 등 환경을 무시하고 허가 신청을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나용균 / 서천군 마서면 옥북리 전 이장
이에 레미콘과 아스콘 공장 사업자는 대체 부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옥북리 산 1-15, 1-3, 3-10번지는 임대, 1만여 평의 산림을 훼손하고 환경을 무시하고 서천군청에 허가 신청을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설립 추진 중인 공장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크다며, 이로 인한 피해는 서천군민 모두에게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공장이 가동되면 1급 발암물질이 배출될 것이고, 이 발암물질은 곧 피부병, 암 등과 같은 피해를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조용주 / 서천군 마서면 덕암리 이장, 서천군농민회장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아스콘 공장을 여기다 세우면 마서면민만이 아니라 서천군민이 못 삽니다. 장항제련소 연기에 70년 동안 우리가 그 고생을 하고 지금 장항제련소 공장 떠난 곳에 토지 오염됐다고 매일 청소하고 땅 파서 씻고, 그게 씻어서 되는 게 아니에요. 그런데 이런 아스콘 공장을, 장항제련소 공해보다 더 심한 아스콘 공장을 지금 여기에 세우려고 합니다.

이용식 / 서천군 마서면 옥북리 이장
이제 생존권 위협하는 레미콘과 아스콘 공장이 들어선다면 각종 피부병, 아토피, 각종 암의 주범, 폐타이어로 인한 환경과 사람이 죽어납니다. 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 뿜어내는 레미콘과 아스콘 공장의 설립을 결코 반대합니다.

집회에 앞서 지난 8월 마을 이장을 비롯한 대표 주민은 군수 면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했지만 군의 변화가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더불어 많은 주민이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윤배희 / 마서면이장단협의회장
그래서 우리는 지난 8월 8일에 군수님과 면담을 했습니다. 그것도 신청한 지 거의 20여일 만에 면담을 했는데요. 군수님께서는 우리의 반대 입장을 진심으로 귀담아 듣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제 느낌으로. 그래서 더 큰, 더 많은 사람들이 달려 나와서 이 집회에, 반대추진에 다 동참하여 꼭 막아내야 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1급 발암물질 벤조피렌에 대한 위험성과 레미콘, 아스콘 공장으로 인한 전국적인 피해 사례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이후 시가지 행진이 진행됐습니다. 군청에서 출발한 행진은 서천초등학교와 서해병원 로터리, 특화시장을 거쳐 다시 군청으로 돌아오는 경로로 이뤄졌습니다.

주민들은 아스콘 공장 설립 철회를 비롯한 행정 당국의 적극적인 해결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한 달 간 집회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sbn 뉴스 김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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