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8 (월)

  • 흐림서산 3.5℃
  • 대전 3.3℃
  • 홍성(예) 3.6℃
  • 흐림천안 2.7℃
  • 흐림보령 3.0℃
  • 흐림부여 3.0℃
  • 흐림금산 4.4℃
기상청 제공

종합뉴스

【서천】“생존권 빼앗는 아스콘 공장, 군청 앞에 설치하라”

URL복사

마서 주민들, 발암물질 유발하는 ‘아스콘 공장 설립 반대 집회’ 나서
조용주 회장, “장항제련소 공해보다 더한 공장을 서천에 세우려 한다”


[sbn뉴스=서천] 김다정 기자 = 지난 7, sbn뉴스는 충남 서천군 마서면 주민들의 아스콘 공장 반대 목소리를 담아 보도한 바 있다.


그 이후에도 아스콘 공장 설립 철회가 이루어지지 않자, 주민들은 지난 6일 군청 앞 주차장에서 집회를 열고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른 아침부터 아스콘 공장 설립을 반대하는 마서면 어리, 덕암리, 옥북리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가장 먼저 성명서를 낭독하며 집회의 시작을 알렸다.


박종우 덕암리 발전추진위원은 하나. 옥북리, 덕암리 주민과 주변 장항읍 주민 및 서천시민단체연대와 함께 아스콘 제조 공장 설립을 엄중히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낭독했다.


경과보고를 맡은 나용균 전 옥북리 이장은 현재 입주하려는 아스콘 공장은 세종시에 이어 장항생태산단에서도 거부당한 공장이라며, 해당 공장은 산림을 훼손하는 등 환경을 무시하고 허가 신청을 냈다고 설명했다.


나용균 씨는 레미콘과 아스콘 공장 사업자는 대체 부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옥북리 산 1-15, 1-3, 3-10번지는 임대, 1만여 평의 산림을 훼손하고 서천군청에 허가 신청을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설립 추진 중인 공장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크다며, 이로 인한 피해는 서천군민 모두에게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장이 가동되면 1급 발암물질이 배출되고, 이 발암물질은 곧 피부병, 암 등과 같은 피해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조용주 서천군농민회장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아스콘 공장을 여기다 세우면 마서 주민들만이 아니라 서천군민이 못 살게 될 것이라며 장항제련소 연기에 70년 동안 주민들이 고생을 했는데, 장항제련소 공해보다 더 심한 아스콘 공장을 지금 서천에 세우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용식 옥북리 이장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레미콘과 아스콘 공장이 들어선다면 각종 피부병, 아토피, 암으로 많은 사람이 죽어나갈 것이라며 발암물질을 뿜어내는 레미콘과 아스콘 공장의 설립을 결코 반대한다고 말했다.


집회에 앞서 지난 8월 마을 이장을 비롯한 대표 주민은 군수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했지만 군의 변화가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더불어 공장 설립 반대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배희 마서면이장단협의회장은 지난 88일 군수와 면담을 했지만, 우리의 반대 입장을 진심으로 귀담아 듣지 않는 것 같았다더 많은 사람들이 달려 나와 반대집회에 동참하며 공장 설립을 꼭 막아내야 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1급 발암물질 벤조피렌에 대한 위험성과 레미콘, 아스콘 공장으로 인한 전국적인 피해 사례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이후 시가지 행진이 진행됐다. 군청에서 출발한 행진은 서천초등학교와 서해병원 로터리, 특화시장을 거쳐 다시 군청으로 돌아오는 경로로 이뤄졌다.


주민들은 아스콘 공장 설립 철회를 비롯한 행정 당국의 적극적인 해결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한 달 간 집회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포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