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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서천】무산될 뻔한 ‘한산소곡주축제’… 민간주도로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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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소곡주축제 완성도 미흡했다...민간주도로 가야할 것”
소곡주 제조업체, “서천군의 지원 없더라도 축제 이어가겠다”
제5회 소곡주축제,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 민간주도로 개최


[sbn뉴스=서천] 신혜지 기자 = 충남 서천군 대표 특산품인 한산소곡주를 주제로 열리는 ‘한산소곡주 축제’가 군의 예산 지원이 없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천오백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국내 전통주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한산소곡주가 지역에서 냉대를 받고 있는 것인데, 군은 왜 예산을 배정하지 않았고, 그렇다면 앞으로 한산소곡주축제는 어떻게 되는 것일지 sbn뉴스가 알아봤다.

지난 9일 한산면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린 ‘삶기술학교 발전위원회 협의체 구성회의’에서 소곡주 조합원들은 축제 관련 담당공무원과 접촉하려 했으나 그렇지 못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한 조합원은 “군의 예산 지원도 한 푼 없고, 우리 조합원들이 소곡주 팀장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군에서 소곡주축제와 관련해 어떻게 된다는 말도 없고 속만 타들어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해 군은 지난 4년간 진행된 소곡주 축제가 농림부 6차 산업 활성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지만, 해당 사업이 지난해 종료 됐다고 전했다. 또 소곡주축제가 군의 주도가 아닌 ‘민간주도형으로 가는 것이 맞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군 관계자는 “소곡주축제가 작년에 4회까지만 하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얘기가 됐었고, 전체적으로 민간주도형으로 가야 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맞다”고 전했다.

더불어 군은 그간의 축제가 소곡주 업체들의 참여가 부족해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제조업체들은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이유로 축제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장사가 잘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김영진 한산소곡주 축제 공동위원장은 “관광객들이 축제장에 와서 보고 마시며 즐길 거리를 찾아야하는데 조건이 맞지 않아 구경만 해 장사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조업체들은 군의 지원이 없더라도 자체적으로라도 축제를 진행하겠다고 나섰다.

나장연 한산소곡주 축제 공동위원장은 “소곡주의 브랜드 향상을 위해서라도 축제는 지속되어야 하고, 추후 예산이 편성이 되지 않더라고 축제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서천군 대표 특산품인 소곡주를 널리 알릴 수 있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예산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군과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비난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민간단체 주도로 개최되는 ‘제5회 한산소곡주축제’는 오는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한산소곡주테마거리 일대에서 개최되며, 소곡주와 테크노 음악을 결부시켜 기성세대와 신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축제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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