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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정치인이여 주민만 바라보는 해바라기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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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이 영웅인 시대는 갔다.

스포츠맨, 연예인, 경제인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하지만 내년 4월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정당마다 본격적인 총선채비에 들어가는 등 벌써 정치와 선거가 전 국민적 화두가 되는 것이 우리의 여전한 현실이다.

정치인은 평소 하는 말이 진실하고 약속한 사안을 꼭 지켜야 한다. 사람들을 따뜻하게 대하고 철학과 소신으로 공공의 이익에 이바지해야 한다.

또한, 인격 수양과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과 미래변화에 주도적이며 합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혜안(慧眼)이 있어야 하며 약자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따뜻함도 보여야 한다.

아울러 그럴듯한 연출로 혹세무민(惑世誣民)하지 않고 자기중심을 버리고 욕심 없는 진심으로 나라와 더 나아가 지역을 걱정하는 선한 본성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기본 본성이 깔려있지 않으면 권력과 이권에 빠져 지역사회와 주민은 안중에도 없는 처신을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후세에 큰 도움이 되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지금 당장 욕을 얻어먹을지라도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이해를 구하고 설득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는 소신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 지역의 정치인 중에서 이런 올바른 정치가로 불릴만한 분이 있는가? 혹 정치꾼으로 불릴만한 정치인이 더 많은 것은 아닌지 생각해야 할 대목이다.

‘군주론’의 저자 마키아벨리는 정치인을 두고 ‘인간으로서 최고의 명예로운 행위는 조국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이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법률을 제정하고 제도를 정비함으로써 나라의 개혁에 진력하는 사람들이 최고의 명예로운 행위를 하는 자라고 말할 수 있다. 즉 정치인이야말로 가장 명예로운 직업이라고 설파한 것이다.

정치인도 사람인지라 실수와 잘못된 판단과 예측이 있을 수 있지만, 그 근본정신은 나라와 지역사회에 이익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또 정치인은 연예인과 같아서 대중의 인기를 받아야 당선이 되지만 ‘정치쇼’의 주연이 되는 순간 기본 양심과 공익 임무 수행이라는 본연의 역할은 사라진다.

정치인이 원하는 자리는 많은 사람의 도움과 지지 없이는 될 수 없다. 만약 도움을 준 사람들의 은혜와 믿음을 저버린다면 세상을 발전시킬 수 없으며 공정한 사회를 만들 수 없다.

또 정치인의 참모습은 그 사람이 어떤 자세로 살아왔는지를 보면 앞으로 어떻게 할지 알 수 있다. 사람이 변하기가 참 어려우므로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을 보면 모든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선거 때는 누구나 고개 숙이고 인사도 극진히 하지만, 당선 후에는 180도 달라진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뭘까?

선한 본성을 가진 정치인은 많은 사람의 이야기에 관심을 두고 배우려고 하며 경청하고자 하는 자세가 몸에 배어 있어 맡은 역할도 잘 수행한다.

반면 명예욕과 권력 욕심을 내세우며 존재를 과시하기 위한 정치인 되겠다면 과연 그 사람이 만들어갈 세상은 과연 우리를 행복하고 기쁘게 할까?

내년 총선에 임하는 정치인들에게 강력한 주문을 하고 싶다. 

살아온 삶 속에서 굳어져 있는 생각과 자세, 철학,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 등의 선한 본성이 지금 그대들의 마음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렇다면 이젠 한 귀퉁이에 숨어있는 자신만을 위한 욕심과 욕망 따위는 내던지고 오직 서천지역과 주민만을 바라보는 해바라기가 되길 바란다.

시대적 과제가 무엇인지를 인식하고 이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를 주민에게 제시하라. 경륜과 능력이 있어 퇴임 후에도 존경을 받고, 후배 정치인의 본보기가 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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