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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단독】비난쇄도,"세종시의원들, 기자회견열려고 세종교육청예산심의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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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권.임채성.손현옥(더불어민주당), 박용희(자유한국당의원)등 지난 달 28일 예산심의하다 정회요구하고 기자회견.
-세종시의회 위원장포함 5명중 4명의원, 세종시청 정례브리핑 맞춰 기자회견 일정잡은 듯.
-다음날 국회 통과가능성 있는 국회세종의사당 설계비 10억원을 통과시키라는 입장문밝혀.
-세종시민들 "중앙정치 신경쓰지 말고 세종시의원 직무에 충실하라"개탄.

[sbn뉴스=세종] 권오주 기자 = 세종시의회 일부 여야의원들이 피감기관의 예산심의중에 회의를 중단한채,국회에서 처리할 예산과 관련 기자회견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시민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위원장 상병헌)는 지난 달 28일 오전10시부터 세종시 교육청에 대한 예산심의를 하고 있었다.


<SBN뉴스>가 이날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의 회의 내용에대해  세종시의회와 세종교육청 관계자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세종교육청에 대한 예산심의를 시작한 20분 후쯤  사무처 직원이 윤형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온 메모지를 상 위원장에게 전달하자 상 위원장은  박용희시의원(자유한국당)의 발언을 중단시켰다.



상 위원장은 " 박 의원이 발언 중에 죄송한데, 윤형권(교육안전위)부위원장으로부터 다른일 때문에 정회를 요청했다. 정회를 이렇게 요청하는게 아니다. 유감을 표명한다"며 정회를 받아들였다.


이들은 모두 윤 의원이 만든 행정수도완성특별위원회소속이다.


행정수도완성 특별위원회는 윤형권의원(도담동)이 위원장, 박용희 의원(한국당 비례대표)이 부위원장이며 임채성 의원(더불어민주당. 종촌동). 손현옥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운동), 채평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연동.부강.금남면) 박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종촌동) 손인수 의원( 새롭동)이 참여하고 있다.


세종교육청 예산심의를 하다가 이를 정회시킨 의원들은 행정수도완성특별위원회 소속으로, 위원장인  윤형권의원과  부위원장인 박용희 의원, 임채성, 손현옥 의원등 4명만 참여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세종시청 정례브리핑이 이날 열려 출입기자들이 모인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정부 예산에 세종의사당 설계비를 반영하라"고 주장했다.



 

바로 이날은 국회가 다음날인 2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 정부 예산을 확정해 부의할 예정을 앞둔 하루 전이다.


 즉, 앞서 같은달 14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에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설계비 심의 안건이 상정됐으나 보류되어 29일 처리가 유력했던 상황이다.


때문이 이들  윤형권 박용희 임채성 손현옥의원들은  지방의원으로서 피감기관인 세종시교육청의 예산 심의가 본연의 책무이자 더 중요한데도 세종의사당 건립비 국회통과가 유력해지면서 '선수를 쳐 생색을 내려했다'는 비난이 의회사무처에서 일고 있는 것이다.


회견에서 민주당 소속 윤형권 위원장은 충청권 한국당 국회의원들에게 세종의사당 설계비 예산 반영에 적극 동의해줄 것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박용희 부위원장도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면서도 "사업이 정상 추진되려면 민주당이 먼저 국회법 개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국회세종의사당 설치 근거규정인 국회법개정안과, 세종의사당 설계비 10억원은 지난 29일 심의에서 물건너 갔다.



이에대해 세종시청 과장급 공무원은 "그게 세종시의원들의 자질아니냐. 다음날 10억원의 세종시의사당 설계비가 (국회에서)통과 될 것 같으니까 기자들이 모인시간에 이들의원이 회의도 내팽개치고 부랴부랴 기자회견을 자청했을 수 있다"라며 "그래놓고 또 세종시의회 일각에서 세비인상을 꺼내고 있어 기가 막히다"라고 개탄했다.


​공무원은 "이날 기자들도 '지금 세종시교육청에 대한 예산을 심의가 중요한데  심의를  어떻게하고  회견을 하는냐'고 그 의원들에게 따져묻는 것을 못봤다. 그리고 몇몇 기자들은 이들의원이 사는 점심을 먹으러 함께 가는것을 보고 우리나라가 왜 이모양이 됐는지 걱정했다"며 "그 기자들중에는 이들의원이 불러주는 입장문을 베껴 보도하는 것을 보도 양심있는 언론을 찾을 수 없었다. 내말이 거짓말인가 지난달 16일 이들의 기사를 검색해보면 안다"고 혀를 찼다. 


손태청 세종바로만들기 시민연합 대표역시 "일부 세종시의원들의 피감기관 예산을 심의하다가 2,30분만에 회의를 중단하고 기자회견을 하러가는 것은 세종시민을 우습게 보거나 중앙정치밥상에 숟가락을 얹는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의정활동이 아닌가하는 의문이든다"며 "국회에서 이런일이 있으면 전국에서 비난이 쏟아졌을 것"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세종시의원은 세종시청, 교육청 등 피감기관에 대한 예산심의 등 세종시의원으로 의정에 주력해야하는데 이들은 마치 중앙정치인, 시민단체 처럼 중앙정치에 더 관심을 가지니 여당시의원은 물론 야당 시의원까지...창피하고 수준낮은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세종시의회 사무처 직원도 "기자회견을 하려면 상임위원회 일정을 소화한뒤 갖거나, 별도의 시간을 내도 되고, 입장문은 서면으로도 가능한데 이날 이런 모습을 보고 세종시민들이 알면 돌팔매를 던질것 같더라"라며 "더구나 상임위원장에게도 사전 조율없이 회의직전에 귀뜀하고 나서 회의중에 회의중단, 정회를 요구하고 이를 받아주는 위원장도 난감해하는 모습에  세종시의회의 수준을 봤다"고 했다.


이에대해 상위원장에게 전화로  물었더니 "같은 상임위 동료의원들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는게 예의"라며 "모든게 세종시민을 위해서 하는 일이라고 믿어 (이들 의원들의) 메모를 받고 정회를 한 것은 맞다. 정회는 절차에 따랐다 "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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