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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가난의 어려움 알기에 봉사한다”...김종면 서천 오창건설 대표

평균 1000만 원 소요되는 지붕수리, 10년 간 11번 어려운 이웃 찾아 봉사
김 대표, “또 어떤 집 고치게 될지 모르지만 힘닿는 한 봉사하면서 살 것”


[sbn뉴스=서천] 나영찬 기자 = 이번 sbn뉴스-젊은서천의 주인공은 김종면(63) 오창건설(충남 서천군·읍 소재) 대표다. 김 대표는 지난 10여 년 동안 어려운 이웃을 방문해 지붕수리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횟수는 11번으로 1년에 한 번 정도 지붕을 고쳐준 셈이다.

한 집 지붕을 고쳐주는데 드는 비용은 평균 1천만 원 선으로, 적게는 500만 원에서 많게는 2000만 원 까지 든다고 한다.

열여덟에 아버지에게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김종면 대표는 올해 63세로, 어느새 45년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 됐다.

지붕을 만들고 주방 후드를 설치하는 등 지붕계통 일만 해왔다고 한다.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자 그는 “우리 집에 잠깐 일을 다녔던 사람이 있는데 형편이 어려워 지붕을 못 고치고 있기에 그냥 해줬다”고 말했다. 오래 다녔던 직원도 아니란다. 일용직 같이 조금 다니다 그만 둔, 잠깐 거쳐 간 직원이라고 했다.

그는 봉사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은 듯 했다. ‘왜 봉사하냐’라는 질문에 그저 “딱한 집이 많잖아. 내가 원래는 잘 살지 못했어”라는 두 마디 답을 내놨다.

김 대표는 힘들고 어렵게 살아도 정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집이 있다며 “집이 동생 명의로 되어 있는데 형이 산다던가, 그 반대 경우던가 하면 지원을 받지 못한다. 가끔 읍면사무소에서 어려운 집이 있다고 전해주면 내가 가서 고쳐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에는 어려운 이웃에게 1500만 원 상당의 지붕시공을 해줘 서천읍 좋은 이웃사촌 11호로 선정되기도 했다.

1500만 원이면 웬만한 차 한 대 값이다. 주변인이나 아내가 만류하지는 않냐고 묻자 “주변 사람은 그런 거 없고, 우리 처는 먼저 나서서 봉사하는 사람이다. 한 달에 한 번 노래 강사하러 어메니티 복지마을에 간다”고 말했다.

봉사하기 좋아하는 사람끼리 부부가 되었다고 감탄하자, 김 대표는 옛날부터 봉사를 해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어렵게 살아서,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44년 됐는데 우리 집이 엄청 어렵게 살았다”고 말했다.

열여덟 살부터 아버지 따라 일해 온 김 대표는 8남매다. 동생들 학비 대고 생활비 대느라 말도 못하게 힘들었다고 한다. 그는 “가난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고, 이제는 내가 남을 도와줄 수 있을 만한 단계가 됐기 때문에 돕는 것이지, 원래 잘살았으면 지금처럼 봉사하며 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김 대표는 마서면에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을 찾아 지붕을 고쳐줬다. “지역민의 사랑으로 자라온 우리 기업이 이제는 그 사랑을 돌려주고 싶어서”가 이유라고 했다.

내년 3월에도 어려운 가구의 지붕을 고쳐주려고 마음먹고 있다. 비용은 많이 들겠지만 지붕, 샷시, 페인트까지 고쳐줄 계획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 대표는 “앞으로 또 어떤 집을 고쳐주게 될지는 모르지만 힘이 닿는데 까지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봉사하며 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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