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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선셋·해랑들랑 등 쪽박 찬 ‘서천군 주최 축제’ 행감서 질타

다른 축제에 비해 막대한 예산과 인력 투입되는 두 축제, 개최마다 ‘실패’
서천군의회, “주민 불만만 자아냈다”...2019행정사무감사서 비판 쏟아내
강신두 부의장, “주민·관광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자세 필요하다”


[sbn뉴스=서천] 나영찬 기자 = 지난 10월 충남 서천군 장항읍 일원에서 열렸던 ‘장항선셋페스티벌’, ‘해랑들랑 어울제’ 등 서천군이 주도적으로 주최한 축제가 서천군의회의 강한 질타를 받았다.

군의회는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 2019 행정사무감사(회의식)에서 두 축제의 구조와 홍보체계, 지역민 공감 부족 등 미흡한 부분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서천군에서 주최되는 다른 축제에 비해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투입됨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등 가시적인 효과를 보이기는커녕 상당수 주민의 불만만 자아냈다는 것이 의회의 중론이다.

감사 1일차인 지난달 27일, 해랑들랑어울제에 대한 지적이 시작됐다.

해랑들랑 어울제(이하 해랑들랑)는 서천군이 가진 생태계적 자원을 교육프로그램으로 만들어 관광객에게 교육·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함이 목적이다.

이 같은 목적에도 해랑들랑 총 예산 1억8500만 원 중 체험에 배정된 예산은 5300만 원으로 30%에 불과한 수치를 보였다.

김경제 의원은 “체험을 하기위한 축제에 체험예산을 30%밖에 배정 안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예산을 엄한데다가 다 쓴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 해랑들랑을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립생태원과 해양생물자원관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두 기관과 함께 하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고도 꼬집었다.

생태원과 자원관은 각 기관의 홍보에, 서천군은 주민소득창출에 목적을 두기 때문에 협조가 어렵고 두 기관의 지원도 계속될지 의문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실제로 두 기관의 지원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17년도는 각 1억 원, 18년은 각 7500백만 원을 지원했으며, 올해의 경우 자원관은 7500백만 원을 생태원은 1천만 원을 지원했다.

강신두 부의장은 “돈을 많이 주면서 이런 실패를 하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며 “하지 말아야 할 것 같으면 과감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2일차인 지난달 28일에는 군비 5억, 도비 5억 등 총 10억 예산을 투입한 장항선셋페스티벌(이하 선셋)에 대한 감사가 이어졌다.

감사에 앞서, 담당 부서는 “고상한 척 하다 외면 받은 케이스”라며 실패를 시인했다.

김아진 의원은 가장 큰 실패요인으로 3개월도 채 되지 않았던 축제 준비기간을 꼽았다. 노성철 의원은 “홍보가 덜 됐고, 가시적인 효과가 보이지 않았다”고 말하며 “군산에서 부수적 인력이 투입됐는데, 서천 주민들이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제 의원은 “지역민들이 공감하고 찾는 축제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지역민들이 배척하는 축제는 성공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의회는 축제를 구상할 때 용역에 의존하지 말고 흥미를 끌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길 당부했다. 군은 실패 원인을 분석해 다가오는 축제는 대중성과 효율성을 모두 갖추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신두 부의장은 지난 3일 sbn뉴스와의 통화에서 “해랑들랑이 성공하려면 지원금을 출연하는 기관의 눈치를 살피며 개최지를 정하는 것 보다는, 무엇보다 주민·관광객들의 편의를 먼저 고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선셋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으로 축제를 개최했다는 증거가 바로 많은 관광객”이라며 “앞선 두 축제에서 엄청난 실패를 경험했다. 내년 축제가 성공하려면 인근 군산·부여·보령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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