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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서천】서천군은 중부발전 대변인인가?...홍원마을 송전탑 대책위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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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서면민들, 지난달 23일 국회 방문해 ‘충남 송전선로 토론회’ 참석
대책위, “송전선 위험성 주민 인식 높아졌지만, 서천군 초지일관 외면한다”
“중부발전 본부장 면담·집회 등 모든 방법 동원해 가시적 성과 얻어낼 것”


[sbn뉴스=서천] 김다정 기자 = 지난해 4월부터 마을의 송전선로 피해를 막기 위해 불철주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충남 서천군 서면 홍원마을 송전탑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활동 9개월에 접어듦에도 서천군은 초지일관 외면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지난달 23일, 대책위와 서면 지역 주민 50여 명은 국회로 향했다.

이들은 ‘충남 송전선로 피해 현황과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현재 겪고 있는 피해를 호소하며, 함께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그 결과, 도 차원의 환경역학조사 추진,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당사자들 간의 원탁회의 등의 약속을 받아냈고, 홍원 주민뿐만 아니라 서면 주민들 역시 하나 둘 경각심을 가지며 인식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이 같은 움직임에도 정작 군은 미온적인 태도를 넘어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허위로 작성된 ‘신서천화력 주민유치동의서’를 군에 요구했지만, 군은 서류를 가지고 있음에도 대답을 회피해 동의서를 얻기까지 3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분노를 토해냈다.

채종국 미세먼지‧고압선철탑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서천군에 정보공개요청을 했는데 있으면서 없다고 했다”며 “산업통상자원부에 요청했더니 서천군이 징구했기 때문에 서천군이 무조건 가지고 있다고 해서 3개월 만에 받아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대책위는 피해를 호소하기 위해 서천군수와 면담도 두 차례 가진 바 있지만 돌아온 답변은 충격적이었다고 호소했다.

채 사무국장은 “1~2차면담에서 느낀 것은 서천군수는 중부발전 대변인이라는 것”이라며 “군수가 철탑 상향 조정하면 전자파가 거의 없으니 걱정하지마라. 홍원 주민들이 투병중인 분들, 돌아가신 분들 이야기하니까 더 아픈 것이라며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사업 이행확약서 작성 시, 철탑에 관한 내용이 전혀 논의되지 않은 것은 행정에서 놓친 큰 실수라고 주장했다.

김운식 홍원마을 이장은 “군수가 앞장서 했으면 벌써 가닥이 잡혔다. 지중화가 아닌 철탑 이설이라도 이야기가 있었을 텐데 협의이행각서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적게 2,500톤 많게 3,000톤 석탄을 소비했던 옛 발전소와 달리, 신서천화력발전소가 가동되면 8,000톤의 석탄이 소비되는 현실에 더욱 막막함을 호소했다.

대책위는 1월 중 중부발전 본부장과의 면담을 비롯한 집회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발로 뛰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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