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김다정 기자 = 지난해 1월, 세계자연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한 충남 서천갯벌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건립 추진 중인 ‘서천갯벌 세계유산 관리센터’(이하 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천군은 지난달 26일 ‘센터 건립 기본계획 수립 중간보고회’를 열고 건립 타당성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운영과 발전계획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토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보고를 맡은 박용순 관광연구협동조합 박사는 지정지역 현황분석과 생태관광 수요분석을 통해 설정한 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발표했다.
가장 먼저 서천갯벌 주변지역 관광자원 현황을 살펴본 결과, 자연관광자원, 역사, 문화, 축제, 체험마을, 교육 분야 등이 장항읍 일대에 몰려 있다고 설명했다.
서천군 관광 현황 분석 결과로는 50% 이상이 가족 단위 관광객으로, 이중 55% 이상이 1박 2일을 머무르며, 전체 관광객의 약 35%가 생태관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표적인 생태관광지점인 국립생태원의 1년간 관광객 수에 비해 다른 지역 전파 수가 적다며 문제점을 짚었다. 박용순 박사는 “항간에 생태원만 보고 바로 군산으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서천갯벌 주변 관광자원은 자체 유인력이 약하고, 자원관 연계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박 박사는 이러한 현황 분석과 3차에 걸친 이해관계자들과의 인터뷰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유산센터의 기능과 운영 방향을 설정했다.
‘세계와 함께 미래를 여는 서천갯벌 세계유산 관리센터’를 비전으로, ▲연구 ▲갯벌의 복원 ▲전시‧교육‧체험 ▲지역 상생 기능 등을 포함해 차별성과 고유성, 연대성, 지속가능성 네 가지의 기본 방향을 가지고 갈 것을 제안했다.
서천갯벌 세계유산 관리센터의 조성 목표연도는 2023년으로, 박 박사는 1차 회기분석에 따라 센터 조성 10년 후인 2033년도에는 방문객 수가 35만 명 가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군은 지난해 10월 서천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해 유네스코 INCU(세계자연보전연맹)의 현지실사를 성공리에 마쳤고, 이달 28일까지 추가자료 요청에 대한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다.
최종 등재 여부는 올해 7월 중국 푸저우에서 개최되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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