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9 (화)

  • 흐림서산 3.5℃
  • 대전 3.3℃
  • 홍성(예) 3.6℃
  • 흐림천안 2.7℃
  • 흐림보령 3.0℃
  • 흐림부여 3.0℃
  • 흐림금산 4.4℃
기상청 제공

종합뉴스

【최민호의 명언명상】애국의 두 얼굴 - 독재자와 애국자

URL복사

세상의 명언들을 명상해 보면서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는 예지를 가다듬어 보는 최민호 교수의 사색 칼럼을 매주 싣습니다.


최 교수는 대전출신으로 평생 공직자로 살아온 충청인입니다.  오래전에 세종시 연동면으로 이사, 10년 가까이 세종에서 살고 있습니다.  


필자의 주요경력은 ▲현재 홍익대 초빙교수, 행정학 박사로▲국무총리 비서실장▲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청장, ▲행정자치부 소청심사 위원장(차관)▲ 충청남도 행정부지사·기획관리실장 ▲고려대·공주대 객원교수▲ 배재대 석좌교수▲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추진 위원회 위원등을 역임하였고, ▲대전 cbs라디오 '최민호의 아이스크림' 방송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세종사랑본부 모임체 회원이며,  충청출신 전국 명사 칼럼니스트 모임체인 '칼럼 쓴소리 단소리 부대' 회원이기도 합니다 . <편집자주>



자유라는 나무는 애국자와 폭군의 피를 마시며 자란다.’


애국자와 독재자가 서로 피를 흘리며 싸우지 않으면 자유라는 정의는 쟁취할 수 없다고 설파한 사람은 미국의 제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이었다. 

애국을 말하는 사람은 많다. 


애국을 가르치는 사람도 많다. 


독재자도 애국을 말하고, 독재자와 싸우며 희생하는 사람들도 애국을 말한다.  


그렇다면 누구의 애국이 진정한 애국일까?


‘애국’이라는 단어는 불편한 단어라고 생각한다. 편한 단어가 아니라서 비상시에 쓰는 단어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평화롭고 정치가 순리에 따라 운용된다면 ‘애국’이라는 단어는 굳이 꺼집어 말할 필요가 없는 개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간이라면 일단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사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자신과 가족의 자유가 보장되고, 학교와 부모에게 배운 바대로 상식에 따라 평온한 생활을 하는 개개인에게 ‘애국’이라는 거창한 단어는 어쩐지 부담스럽고, 직업정치인이 아니라면 어쩌면 ‘과장된 위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는 그저 우리의 행복과 안전을 위하여 열심히 주어진 대로 살면 되는 것 아닐까? 그것이 평화라는 것 아닐까?


백성은 임금이 누군지도 모르고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그저 자신의 생업에 몰두하는 시대를 우리는 가장 정치를 잘하는 지도자 요순시대라 했다.


백성이 임금이 하는 일을 하나하나 눈 여겨 보아야 하고, 정치가 어떻게 운용되는지를 알지 못해 불안해한다면 그 이유는 임금이 자신의 평온과 미래를 불안하게 할지 모른다는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 아닐까?


만일에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 또는 폭군이나 독재자에 의해 지배를 당하게 되어 나의 자유와 행복 그리고 지켜왔던 정의의 관념이 깨지고 있다면 백성들은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생각에 무슨 일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바로 이렇게 들기 시작하는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 그것이 애국심 아닐까?


그래서 애국이라는 단어는 ‘비상시’에 쓰는 ‘불편한’ 단어라고 한 것이다.


만일 애국이라는 단어가 독재자에 의해 강요된다면 어떨까?


어쩌면 독재자일수록 애국을 더 강조할지도 모를 일이니 말이다. 


일본의 저명한 소설가이자 평론가인 다나카 요시키(1952~)라는 사람은, ‘애국심은 미덕의 한 부분이지만 애국심을 강요하는 건 추악함 그 자체다.’라는 말을 했다.


 군국주의 시대 과거의 일본을 생각한다면 수긍이 가는 말이 아닐 수 없다.


바로 독재자의 애국심도 애국심이라는 이름으로 위장되게 마련인 것을 엿보게 한다.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이, ‘애국자는 자기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가장 큰소리로 떠드는 사람들이다.’ 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은 직업정치의 위선적 언행을 고발하는 말일 것이다.


 여기에 악랄한 나치시대 독일 전범 헤르만 괴링은,‘국민은 항상 지도자의 명령에 복종하도록 할 수 있다. 그것은 쉽다...국민에게 공격받고 있다고 선전하고, 평화론자들은 애국심이 부족하다고 맹비난하고...또한 국가를 위험에 빠뜨리기만 하면 된다.


 이것은 어느 국가에서나 작동한다...’ 이 말은 독재자는 얼마든지 국민을 속여 애국심을 발휘할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사악한 말이지만, 정말 불편한 진실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토마스 제퍼슨은 이런 독재자들과 정의를 사랑하는 진정한 애국자간들의 피의 투쟁없이 자유는 쟁취되지 못한다고 강조한 것일 것이다. 


  그래서 애국이라는 말은 결코 편한 단어가 아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나라가 독재자나 타국에 의해 나락으로 떨어지거나 떨어졌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불편을 넘어 목숨을 걸고 우리는 강요된 애국심이 아닌 피처럼 진한 진정한 애국심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말처럼 쉬운 일이 결코 아니다. 반드시 고통과 희생이 따르게 될 것이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자유롭고 풍요롭고 평화로운 삶을 살게 된 것은 바로 그런 애국자들의 피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 아니겠는가?


해마다 6월이 되면 그 분들의 희생이 더욱 더 아련해지는 것은 그 애국이 결코 편하고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애국자들이 애국운동을 할 때, 그것이 성공한다는 보장이나 확신이 있어서 한 것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일제의 독립군들이 세계의 막강한 일본 군사력을 이기고 독립을 쟁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이 있어 일본군과 맞서 싸웠을까?


그들도 두뇌가 있고 판단이 있었을 것이니, 그 싸움은 이기지 못할 싸움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이기지 못할 싸움을 걸고 나아가는 것. 무슨 바보같은 이유였을까?


그리고 기꺼이 목숨을 바쳤다. 이런 전쟁을 왜 하였는가?


독립운동을 한 조봉암 선생은 묘에 묻혀 말한다.   


‘우리가 독립운동을 할 때 돈이 준비되어서 한 것도 아니고 가능성이 있어서 한 것도 아니다. 옳은 일이기에, 또 아니하고서는 안 될 일이기에 목숨을 걸고 싸웠지 아니하냐.’ 


그것은 민족의 자존심이고, 후손에게 자유를 빼앗겨서는 인간의 삶이 아니라는 교훈을 가르치려는 것이었으며, 항거함으로써 적에게 우리 민족의 건재함을 보이기 위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국가의 안위가 경각에 있거늘, 의기남아로서 어찌 망할 때를 기다리랴. 


진충갈력 하는 것이 의에 마땅한 일이요, 이름을 얻으려 함이 아니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모셔진 애국지사 고(故) 채원개 선생의 묘비명(墓碑銘)이다. 일제에 맞서 독립운동에 투신한 고인들의 애국심이 담겨 있는 묘비명이다.  


월남전의 영웅 고 채명신 장군의 묘비명은 간단하고 평범하지만 씹을수록 울림이 있다. 작은 비석 하나만 세워 부하들과 함께 사병묘역에 묻힌 장군의 묘다.  


‘그대들 여기 있기에 조국이 있다.’


그렇다. 그들이 그곳에 있기에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다. 

그들은 땅속에, 우리는 땅위에 말이다. 독립투사 고 김천성 선생의 묘비명은 


‘투사(鬪士)는 지분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가르친다. 


애국이란 내 나라의 생명과 존엄성을 지키기 위하여, 그리고 내 나라의 정의와 공평을 사랑하는 마음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사랑하면 더 사랑할수록 불의와 압제를 더 미워할 것이다. 


최근 코로나19질병 때문인 탓도 약간 있겠지만, 세계 각국이 자국위주의 보다 더 국수적인 국가이기주의적인 경향으로 흐르는 면이 있다. 


한 국가 안에서는 개인주의가 대세인 시대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우리 사회의 평화와 안전은 스스로의 힘이 아니면 아무도 지켜주지 않는다는 철칙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안중근 선생의 다음 말씀은 시대를 초월하여 가슴에 새기는데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할 수 없다는 생각은 망하는 근본이고,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만사가 흥하는 근본이다.’

애국에 관하여는 수없는 명언이 있다. 



시대에 따라 애국의 개념은 바뀌어 가고 있다. 제국주의 시대가 아닌 현대 사회의 애국운동은 시민의 자유, 공평과 공정의 원칙, 인권 그리고 인간의 개개인의 자유와 사랑을 위한 운동으로 승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의 정의와 개인의 자유, 그리고 인간 본연의 존엄성이 지켜지는 나라를 지키는 마음, 이것이 애국심이라 생각하고, 그런 나라를 만들고 지키고자 하는 운동을 애국운동이라 말할 수 있으리라. 


마지막으로 애국운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명언을 소개하고자 한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 보다 피해를 입지 않은 사람이 더 분노한다면 그 사회는 정의를 지킬 수 있다.’

정말 공감이 가는 명언이 아닐 수 없다. 누가 한 명언일까?

놀랍게도 이름을 알 수 없는 우리나라 어느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의 말이다. 



#서해방송, #sbn뉴스, #서천, #서천군, #서천군의회, #보령, #보령시, #보령시의회, #대천, #대천해수욕장, #천안, #천안시, #천안시의회, #아산, #아산시, #아산시의회, #당진, #당진시, #당진시의회, #왜목마을, #서산, #서산시, #서산시의회, #육쪽마늘, #태안, #태안군, #태안군의회, #안면도, #홍성, #홍성군, #홍성군의회, #예산, #예산군, #예산군의회, #예당호흔들다리, #청양, #청양군, #청양군의회, #칠갑산, #공주, #공주시, #공주시의회, #백제보, #부여, #부여군, #부여군의회, #계룡, #계룡시, #계룡시의회, #논산, #논산시, #논산시의회, #탑정호, #금산, #금산군, #금산군의회 #인삼, #서해신문, #장항, #스카이워크, #국립생태원, #근대문화, #모시, #소곡주, #충남도, #충남도의회, #충남도교육청, #대전시, #대전시의회, #대전시교육청, #유성구, #유성구의회, #대덕구, #대덕구의회, #동구, #동구의회, #중구, #중구의회, #서구 #서구의회, #세종시, #세종시의회, #세종시교육청, #정부청사, #경찰, #검찰, #감사원, #청와대 감찰, #청와대 청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뉴스, #갈대밭, #금강하굿둑, #갯벌, #유네스코, #도시탐험역, #인공습지, #삼성, #송전탑, #서천 김, #현대, #강남 아파트, #부동산





포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