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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영상】“서천 장항읍 송림숲 곤돌라 ‘반대’...생태 관광프레임 어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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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신혜지 기자

[앵커]

충남 서천군이 추진하고 있는 장항 송림산림욕장 ‘그룹형 곤돌라’ 설치 사업이 서천군이 지향해야 할 ‘생태 관광프레임’과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서천군의회는 “송림산림욕장 하나만을 볼 것이 아니라 장항 브라운필드,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전체적인 생태 관광프레임 속에서 어우러지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신혜지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장항 송림산림욕장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2023년까지 1.5km 길이의 그룹형 곤돌라를 계획한 서천군.

지난 9일 현장에서 사업 설명을 들은 서천군의회는 송림숲을 보호하려는 주민과의 공감대도 부족하고, 자연환경을 해치는 일밖에 되지 않는다며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경제 / 서천군의회 의원
곤돌라 설치가 타당하냐 안 하냐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주민들이 동의를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예요. 주민들은 송림 자체를 보호하는데 주력했으면 좋겠다. 군이 새로운 갈등을 만들어 내는 거 아니에요.

김경제 의원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설물을 늘리는 것만이 해답은 아니라며, 어떻게 하면 관광객들이 머물다 갈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김경제 / 서천군의회 의원
관광객이 더 오게 만드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오는 관광객을 어떻게 하면 여기에 주저앉힐 건가. 거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요. 곤돌라 잠깐 타서 그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수용 효과가 있겠어요.

김 의원은 시설물을 설치해야 한다면 자연환경을 헤치는 곤돌라가 아닌 수로를 활용한 보트 형식의 운송수단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조동준 의원은 군에서 주장하는 곤돌라 사업 90억 원이 민간투자로 추진된다고 하지만 도로나 주변 부대시설에 대한 사업비는 군비가 투입된다며, 수익을 내지 못할 경우 그 부담은 오롯이 서천군의 몫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 송림산림욕장이 장항 브라운필드와 맞물려 사업이 추진돼야 하는데 인위적인 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조동준 / 서천군의회 의원 
브라운필드의 방향성이 기본적으로 자연생태와 연계해서 컨셉을 가져가려고 하는 마당인데 전혀 연관성도 없이 협의도 없이 곤돌라를 떡하니 세워놓으면 어떻게 하겠다는 겁니까

서천군의회는 단순히 송림산림욕장만 보고 사업을 계획할 것이 아닌 브라운필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 등을 표용할 수 있는 큰 그림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서천군은 10월 중 공청회와 주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며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서천군은 기존 장항 송림산림욕장 일원에 300억 원을 투입해 설치하기로 한 케이블카 사업이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지난해 10월 90억 원 규모의 그룹형 곤돌라로 노선을 변경한 바 있습니다.

현재 군은 투자기업의 곤돌라 설치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받고 금강환경유역청에 환경입지 조사를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sbn뉴스 신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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