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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영상】‘이러면 누가오나?’...서천군의회 “신성리갈대밭 핑크뮬리 조성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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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조주희 기자

[앵커]

9월에서 11월, 아름다운 분홍색 꽃을 피우며 장관을 이루는 핑크뮬리는 요즘 전세대에게 사진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충남 서천군이 약 3000여만 원을 들여 신성리 갈대밭에 핑크뮬리 가로길을 조성했다고 하는데, 현장에서 살펴본 핑크뮬리는 분홍 잎사귀는커녕 앙상한 줄기만 내놓고 있어 잡초와도 분간이 되지 않았습니다.

현장 점검에 나선 서천군의회는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앵커리포틉니다.

[기자]

지난 10일, 서천군의회가 핑크뮬리 식재를 마친 신성리갈대밭 현장점검에서 아쉬움을 표명했습니다.

당초 젊은층에서 특히 인기가 있는 핑크뮬리를 식재하며 신성리갈대밭이 전세대를 아우르는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 서천군의 사업추진 배경이었습니다.

핑크뮬리 식재에만 약 3000만 원이 투입됐지만, 분홍 잎사귀는커녕 앙상한 줄기만 내놓고 있어 잡초와도 구분이 어렵습니다.

9월에서 11월, 분홍색 꽃으로 장관을 이룬다는 핑크뮬리의 인식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나학균 / 서천군의회 의장 
지금 핑크뮬리를 이 양쪽(길가)에 심었다고 하는데 어디에 있는지 표시가 안 나네요? 도로 양쪽에...

김아진 / 서천군의회 의원
(적정)시기에 심었어야 제대로 돼서(자라서) 10월부터 핑크뮬리 길이 조성돼야 하는데,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땐) 제때 안 심었든지 관리를 제대로 안 했든지 둘 중 하난데...

서천군은 제때 제초작업을 실시해 핑크뮬리가 제대로 자라나게 했어야 했지만 유례없는 장마로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핑크뮬리 군락지가 아닌 가로길을 조성했다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당초 서천군은 갈대밭에 스카이워크를 건설하며 갈대를 제거한 부분에 핑크뮬리 군락지를 조성하려 했지만, 번식력이 강한 갈대 때문에 핑크뮬리 군락지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가로길 조성으로 변경했습니다.

김아진 / 서천군의회 의원 
원래 군락지로 형성이 됐을 때 경관이 좋아서 핑크뮬리가 유행이 된 거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가로수길 쪽으로 하면 (현재) 조성 자체도 제대로 안 됐고, 이게 그 의미가 없어요. 핑크뮬리라는 의미가.

이밖에도 이날 의원들은 ▲제방 블록처리 후 핑크뮬리 식재 ▲철저한 제초작업과 사후관리 ▲핑크뮬리에서 다른 식물로의 사업 변경 등을 주문했습니다.

한편, 서천군은 지난달 ‘신성리갈대밭 핑크브리지 조성사업’을 마쳤습니다. 

이 사업에는 핑크뮬리 식재와 조망타워, 경관조명, 수변데크 산책로 조성 등에 19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sbn뉴스 조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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