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조주희 기자

[앵커]

충남 서천군 비인면에 신혼부부‧청년을 위한 공공임대주택단지가 내년 12월까지 조성됩니다.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위기에 처한 서천군이 청년 정착과 귀농인 유입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리포틉니다.

[기자]

서천군은 지난 15일 군청 상황실에서 청년 농촌보금자리 기본계획 보고회를 열고 청년 공공임대주택단지 조성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군의 전체 인구수는 매년 감소하는 반면, 65세 이상 고령자는 증가하고 있어 ‘청년 농촌보금자리’를 조성해 청년 정착과 귀농인 유입을 유도하는 동시에 이들의 주거 부담을 덜어준다는 방침입니다.

군은 오는 2021년 12월까지 폐교된 비인면 비남초등학교 12만 2254㎡ 부지에 공공임대주택단지를 조성할 계획으로, 총사업비 80억2500만 원을 투입합니다.

비인면은 행정‧문화‧교육‧의료시설 등이 계속 조성되고 있고 인근 산업단지와 농공단지 등으로 자동차 출퇴근과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습니다.

이 사업으로 33㎡ 내외의 청년형과 82㎡ 내외의 가족형으로 구성된 임대주택 29가구와 커뮤니티센터, 보육시설, 작은 도서관 등 주민공동시설을 설립할 예정입니다.

특히, 공동체 활성화를 목표로 지상 2층 전체를 잇는 데크를 조성해 고착화된 주거환경을 벗어나 새로운 공동체 연결을 추구합니다.

독특한 구조이지만 일반 주택보다 공용부지가 많아 답답하지 않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등 디자인과 실용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것입니다.

하지만 콘크리트로 데크가 지어질 경우 경관을 해치거나 일조권‧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임대기간은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 범위로 표준임대차 계약서를 바탕으로 하며, 청년형 임대료는 월 19만 원, 가족형 30만 원, 공동관리비는 5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한덕수 기획감사실장은 파격적인 할인을 제안하며 관내는 물론 관외 청년 유입과 정착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덕수 / 서천군 기획감사실장

관외에 있는 사람들이, 청년들이 여기(서천군에) 와서 5년이든 얼마든 여기서 정착하고, 그 분들이 나가면 또 다른 관외 분들이 오셔서 정착하고 이런 시스템을 좀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분들을 최대한 유입시키려면 임대료나 이런 것을 대폭 낮춰줘서 (정착에 도움을 주는 것이...)

이밖에도 ▲효율적인 공간 활용 ▲신혼부부 자녀 수에 따른 차등적 임대료 할인 ▲도로 확장 등을 요구했습니다.

노박래 군수는 귀농귀촌 청년을 위한 임대주택이 적기에 보급될 수 있도록 현재 사업 진행이 예정보다 늦어진 만큼 행정절차 등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노박래 / 서천군수

앞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시기인데, 공정계획이나 주변(환경개선 같은) 시간이 소요될만한 것들을 사전에 해결하고 (잘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해주세요.)

sbn뉴스 조주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