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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영상> “이용 앞서 생태 복원 먼저”…서천 장항읍 오염 정화 토지 놓고 국립공원 등 복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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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조주희 기자


[앵커]


충남 서천군 장항 오염토지 활용방안과 관련해 “이용에 앞서 생태복원이 먼저”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7일 열린 ‘장항 오염정화토지 활용방안 중간보고회’에서 관계 기관들은 지역 주민의 아픔이 서려있는 이 곳에서 또 다른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이 같이 말했는데요.


특히, 국가의 제도 아래 관리될 수 있는 국립공원 지정에 힘써 한국판 그린뉴딜에 발맞추며 적극적인 복원으로 가야한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지난해 오염 토양 정화 사업을 마친 장항 브라운필드.


이곳에 대한 국제환경테마특구 조성 추진을 뒷받침하고, 구체적인 토지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 중인 연구용역과 관련해 지난 7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1차 중간보고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허재영 국가물관리위원장은 인간이 망치고 다시 복원하는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이용’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보존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허재영 / 국가물관리위원장

우리 인간들은 ‘이 자연을 어떻게 이용할까’에만 관심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연 자원이 잘 보존되면 이용하지 말라고 해도 이용합니다. 


허 위원장은 생태계 복원이 잘 되면 서천의 우수한 자원이 되어 그만큼 이용이 따라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황선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도 뜻을 같이했습니다.


자연적으로 습지화 되고 있는 브라운필드를 철새 도래지로 만들고자 한다면, 그곳에 사는 생물이 먼저 복원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황선도 /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

현재 습지화 되고 있는 장항 오염정화토지 안에 무엇을 할 것인가가 내용이 없어요. 만약에 정말 철새도래지로 하고 싶다면, 그 습지 안에 사는 생물 자체가 먼저 들어가야 해요. 철새가 왜 오겠어요, 먹이 때문에 오는 거잖아요. 


환경부 유호 자연생태정책과장은 공급자보다 수요자입장에서 생각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장항 브라운필드를 전국구 생태관광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관리주체가 명확하고 그린뉴딜을 연계할 수 있는 국립공원 조성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유 호 /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

전국구가 되기 위해서는 그냥 자연이 있으면 전 국민이 올 수 있지만, 자연이 있고 관리주체가 명확히 있어야 하고 그 관리주체가 초기부터 그 기획하는 과정에 개입되지 않으면 안 될 거라는 생각을 하다보니까 제가 국립공원을 계속 제안 드렸던 부분이 있고요...


이밖에도 나학균 서천군의회 의장은 너무 보존에만 치우치면 다른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을, 이우신 환경보전협회장은 환경부의 협조를 통해 검은머리물떼새, 넓적부리도요새 등 조류에 대한 특화된 사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군은 이번 보고회에서 나온 여러 행정, 전문가, 시민단체, 주민 등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오는 5월 2차 중간보고회에서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관계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정부정책화를 위한 공신력과 실행력 확보방안을 오는 8월까지 마련하겠다고 전했습니다.


sbn뉴스 조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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