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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영상> '배움 기쁨 정말 행복하다'…서천 서면 면민의 집 문해교실 수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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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이주혜 기자


[앵커]
충남 서천군은 비문해 학습자의 학습 자신감 회복 및 성취감 고취를 돕기 위해 예산 1억 원을 투입해 서천지역에 문해교실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 코로나19로 인해 문해교실을 중단했고 7개월 만에 수업을 재개했는데요.


오랜만에 서면 면민의집 문해교실 수업에 참여해 수업을 듣는 어르신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습니다.

이 소식을 이주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남 서천군 면민의 집 문해교실 수업 재개
충남 서천군 서면에 위치한 면민의 집 문해교실이 지난 17일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24일 면민의 집에서 수업을 진행한 문해교실 강사는 “문해교실 학습자와 강사 모두 코로나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 후 수업을 재개했고, 거리두기, 손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수업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현재 서천군 8개 읍․면 15곳에서 문해교실 대면 수업이 진행되고 있고, 총 200명의 어르신들이 문해교실 수업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문해교실 대상자 선정, 매년 하반기에 진행
문해교실 수업 대상자는 서천군민이자 비문해 학습자로, 매년 하반기에 각 읍․면에 공문을 보낸 후 신청자 접수를 받고 서천군청 자치행정과에서 수업 대상자를 선정합니다.


문해교실 기본교재는 총 12권으로 1-4권까지 소망의 나무, 5-8권까지 배움의 나무, 7-12권까지 지혜의 나무로 난이도별로 구분됐습니다. 또한 서천군과 서천군 문해교사협의회가 자체 제작한 우리고장서천이야기, 수학교재, 컬러링북을 수업에서 부교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박연희 수강생, “어릴 적 학습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로 수업 신청했다”
이날 면민의집 문해교실 수업에 참여한 박연희 수강생은 어릴 때 학습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남아 수업을 신청하게 됐다며 수업을 듣고 본인의 이름을 쓸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박연희  서면 면민의집 문해교실 수강생
저는 어려서 부모를 일찍 잃고서 동기간을 업어 키우느라 공부를 못했어요.“나도 이제 일 좀 그만 하고 노인대학이라도 들어가서 한글을 배워야겠다”라고 생각하는 도중에 면민의 집에서 한글을 가르친다고 해서 나와서 이름자를 쓰는데 얼마나 영광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어 박 수강생은 문해교실 수업을 듣고 쓰며 글자로 소통했던 뿌듯한 경험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힘이 닿을 때까지 수업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권양예 수강생, 수업에 대한 높은 만족도 보여…
또한 학교를 다니지 못한 것이 한이 돼 수업을 신청했다는 권양예 수강생도 문해 학습으로 배움의 기쁨을 느끼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수업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권양예 서면 면민의집 문해교실 수강생
모든 걸 다 배우고 싶어요. 학교를 못 다녀서 원이 되고 한이 되어서 늙어서도 나온 거예요. 이제야 나와서 수업을 들으니까 무조건 좋은 거야.


한편, 서천군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수업 일정변경 및 가정방문을 실시하고 있고, 현장에 못 나오시는 분들은 가정방문으로 서천군에서 개발한 학습지를 배달해드리고 있습니다.


sbn뉴스 이주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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