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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영상> '꽁꽁 숨은' 불법체류 외국인…서천지역 방역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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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황희서 기자


[앵커]
최근 충남 서천군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급감하면서, 양식철을 맞은 어가에서 불법체류자들을 고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이들의 상당수가 지역 간 이동이 많고, 사적모임 등의 행선지도 불분명하기 때문에 방역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큰 문제점이 있습니다.


군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단발적인 선제검사와 백신접종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보다 더 장기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앵커리포틉니다.


[기자]
충남 김 유통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서천지역에서는, 양식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서천서부수협 김양식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관내 김 양식장에 고용된 외국인 근로자는 2~300명대에 육박했고, 군이 투입한 계절근로자는 41명인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곧 양식철을 맞이하는 사업장들은 일손 부족으로 어쩔 수 없이 불법체류자라도 고용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서천 소재 김 양식업체
지금 현재 합법적으로 쓰려고 해도 코로나 때문에 비행기 같은 게 안 뜨고 그러니까 외국인들이 이쪽으로 오지를 못 해요. 한국 사람들도 없고. 합법적인 사람들도 없고, 일은 해야 되겠고. 그래가지고 불법이라도 마지못해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어가에 따르면, 불법체류자는 미등록 신분이다 보니 자세한 현황 파악이 어렵지만, 사업장 당 최소 1명 이상 고용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업무에 익숙지 않은 계절근로자보다 더 숙련된 불법체류자를 선호하는 곳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불법체류자를 포함한 외국인 근로자들은 대다수가 밀집, 밀접, 밀폐, 이른바 3밀 환경에서 생활해 감염에 취약하고, 행선지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사적모임을 통한 전파 위험성이 높습니다.


이에 군은 지난 17일부터 관내 외국인 다중이용시설 80개소를 대상으로 방역수칙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감염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일주일간 외국인 1인 이상 고용사업장을 대상으로 일제검사를 실시하고, 지난 9일과 15일 이틀간 서천군예방접종센터와 서면어업복지회관에서 얀센백신 접종을 추진했습니다.


이를 통해 총 307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접종을 마쳤으며, 어업 종사 근로자가 대다수인 서면에서는 약 51% 에 해당하는 156명이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근로자 일제검사와 방문접종 등이 짧게는 하루, 길게는 약 일주일 정도 단발성에 그치고 있어,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장기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또한, 고용주들을 대상으로 근로자 복귀 시간 엄수, 백신 휴가 등을 강력 권고하고, 특히 불법체류자의 경우 반드시 행선지를 파악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현재 법무부 추산 국내 불법체류자만 39만 명에 달하고 있어 충남지역 불법체류자 수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들의 지역 간 이동이 잦아지다 보니 혹여나 인근 충남 부여, 서산시와 같이 연쇄감염이 확산될까 시민들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sbn뉴스 황희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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