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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환경> 세종 도심하천에 수달 가족이?...제천 하류·금강 본류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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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세종] 나영찬 기자 = 세종시 도심하천에 수달 가족이 보금자리를 튼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4일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세종시 도심하천인 제천의 하류 유역과 세종보 등 금강 본류 구간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수달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지난 5월 제천변 산책로 등에서 수달의 서식 흔적이 보인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에 나섰다.

연구진은 약 4개월간 분변이나 발자국 등 흔적 탐색, 움직임 감지 무인카메라 설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달을 조사했고, 마침내 제천 구간에 서식하는 수달의 모습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

제천 하류 구간에서 확인된 수달은 최소 2마리 이상으로 약 3~4일 간격으로 출현했다.

특히, 가족으로 추정되는 성체 수달 2마리가 함께 다니는 장면이 촬영됐다.


하천 안에서 먹이를 찾거나 특정 바위에 여러 차례 배변하며 영역 표시를 하는 장면이 촬영됐는데, 이는 수달이 제천을 단순한 이동 통로가 아닌 서식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에 확인된 수달은 세종보 구간을 포함한 금강 본류와 제천 하류 유역을 중심으로 생활하며, 종종 세종시 내 도심하천 일대를 오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태영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복원연구실장은 “수달은 하천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핵심종이자,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는 깃대종”이라며 “제천에 수달이 서식한다는 것은 이곳의 하천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수달은 과거 아시아와 유럽의 하천 변에 넓게 분포했으나 도시화 및 하천 개발에 따른 수질오염, 서식공간 훼손, 남획 등으로 그 수가 급격히 줄었다.

일본에서는 2012년 8월 공식적으로 야생 수달이 완전히 멸종됐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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