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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3.9 대선> 與 "아직은 모른다"는데 여권 지지율은 하락세...반전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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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울] 신경용 기자 = "이제 시작인데, 앞으로 정국 풍향이 어떻게 변할 지 모릅니다" 


내년 3.9 제20대 대선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권의 한 고위 인사는 18일 이같이 말했다. 

이 인사는 여권 대선후보가 확정되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으나 대장동의혹등에 휩싸여 지지율이 정체되거나,오히려 경고음이 나온다는  지적이 지배적인 것에 대한 반론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한 여론조사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40%선 아래로 내려갔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에 두 자릿수 격차로 뒤지고 있었다.

여기에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시너지 효과' 보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모두에게 뒤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이낙연 전 대표 측과의 논란과 `대장동 의혹`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처 원팀구성까지 쉽지 않기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사흘 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22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p)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긍정평가가 30%대로 내려앉았다.

구체적으로 대통령국정수행을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39.2%, '잘못한다'는 부정 평가는 58.2%로 나타났다.

 긍정·부정 평가 간 차이는 19.0%포인트로, 지지도가 4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14주 만이라고 발표됐다. 

 이날 또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지난 15~1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도 긍정 평가는 39.7%로 지난 주 대비 3.7%p나 줄었다.

이에 반해 부정 평가는 4.0%p 오른 57.3%로 집계됐다.. 긍·부정 격차는 역시 두자릿수인  17.6%p로, 지난 주(9.9%p) 대비 7.7%p나 더 벌어졌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크게 뒤지고 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민주당 29.5%, 국민의힘 41.2%, KSOI 조사에선 민주당 30.3%,국민의힘  38.8%로 모두 오차범위 밖이었다.


특히 리얼미터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14주 만에 처음이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이에 대해 “'무효표 논란'에 이 전 대표 지지층을 가리킨 송영길 대표의 '일베 발언' 등으로 지지율이 반전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진보층(56.7%→55.2%)보다 중도층(28.3%→24.8%)에서 하락폭이 컸다. 당 핵심 지지층인 호남권의 경우 두 자릿수(13.9%p↓)나 하락했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소영 대변인은 '경선 후유증'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상세하고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자세하게 분석해 볼 예정”이라고 답했다는 보도도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 교체론또는 정권교체를 위한 야당 후보승리기대'라는 응답이 '정권 재창출론 또는 정권유지를 위한 여당후보 승리'가  앞서는 것도 한 예다.

이런 가운데 KSOI의 차기 대선 양자 가상대결에서 이 후보는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열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KSOI 같은 조사에서 이재명 지사가 35.4%인데 반해 국민의힘 윤 전 총장 37.1%에 오차범위 내에서 뒤졌다. 

역시 홍 의원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홍 의원이 35.9%로 이 후보(34.6%) 보다 높게 나타났다. 

30%대 지지율에 갇혀 있는 이 후보는 갈 길이 바쁘지만, 이 전 대표 측과의 앙금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낙연 캠프에서 복지 공약 설계에 참여한 이상이 제주대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는 대선 본선에서 사적 이력, 도덕성, 국가 비전이란 '3개 영역'의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욕설은 '사적 이력 검증',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이 '공적 이력 검증', 기본소득 등이 '국가 비전 검증'의 영역에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낙연 캠프의 공보단장였던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도 페이스북에 “최소한 내 주변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형수 쌍욕'도 하고, 적어도 내 주변에는 한 사람도 없는 '전과 4범'에 '논문 표절'도 한다”면서 “거짓말은 기본 중에서도 기본이다.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나라도 기꺼이 팔아먹을 사람”이라고 비난했었다.

문제는 이같은 대선 정국 분위기가 쉽게 반전 될 모멭텀이 마련될지 여부다. 

결국 대장동의혹의 완전한 해소가 이뤄지지 않는한 여권으로서도 반전의 기회가 쉽지 않다는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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