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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뜨거운 감자’ 중기부 세종 이전 공청회…찬반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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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세종] 임효진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약칭 중기부) 세종시 이전 여부를 놓고 17일 정부세종청사 6동 대강당에서 예상대로 열린 공청회에서는 예상대로 찬반 논쟁으로 뜨거웠다.

공청회에서 정부대전청사에 입주한 중기부가 소재한 대전지역 참석자들은 이전의 부당성을, 정부세종청사 이전을 찬성하는 쪽은 업무효율성을 들고 나왔다.

찬성 측은 업무 효율성 등을 볼 때 정부 부처들이  입주한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해야한다고 말했다.

충남지역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A씨는 "중기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세종에 있는 부처와 협업이 필수적인데 대전에 소재,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 차원 이해득실에서 벗어나 효과적인 정책을 수립하려면 세종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찬성 측 참석자 B씨는 "대전 입장을 충분히 이해나, 합리적으로 풀어가야 한다"며 "중기부가 세종으로 옮기는 대신 무엇을 받을 것인지에 대해 논의를 하는 게 맞다"고 언급했다.

이와 달리 이전을 반대하는 대전시민 C씨는 "세종시로 사실상 행정수도가 온다고 환영하고 협조했으나 대전은 인구가 유출, 블래홀로 결국 피해는 대전이 입고 있다"고 강조했다.

C씨는 "중기부 세종이전은 대전시 입장에서는 생이빨을 뽑는 것과 다름없는데도 세종시가 중기부 이전에 찬성하는 것 자체가 뻔뻔스럽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대전시민 D씨는 "대전 지역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때문에 망하기 직전인데도 중기부는 수백억원씩을 들여 세종으로 이전할 타령만 하고 있다"며 "굶어 죽느니 싸우고 죽자는 자영업자들이 많은데 민심을 거스르면 어떤 반격이 오는지 두고 보라, 대전을 핫바지로 무시하는 정부는 큰코다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청회를 반대하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권중순 대전시의회의장, 박범계·박영순·황운하 국회의원과 대전시의원과 대전시민들은 이날 아침 공청회가 열리는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중기부 이전 반대결의집회를 열었다.


집회에서 박영순 대전시당위원장은 "대전시민 150만명이 모두 반대한다는 것을 박영선 장관을 비롯해 총리, 행안부 장관, 당 지도부에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청회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 공청회가 대전시민의 의견이 반영되는 공청회가 되고, 반드시 중기부가 대전에 잔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대전시민과 함께 최선을 다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기부 이전 현장공청회에 참석한 황운하 국회의원은 "국가균형발전, 대전과 세종의 상생발전이라고 하는 보다 큰 가치를 위한 것"이라며 "대전시민의 의사를 대변해 왜 우리가 중기부 이전을 반대하는지, 결집된 의사와 일치된 의사, 강력한 의사로 중기부 이전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뜻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허태정 시장도 "가장 합리적인 대책은 중기부가 대전에 그대로 존치하는 것"이라며 "공청회 중 대전시의 이런 입장을 밝히고,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지난  2017년 7월 장관급인 부로 승격된 뒤 조직 규모가 커지면서 사무 공간이 부족하고 다른 부처와 협의가 원활하지 않다는 이유로 최근 행안부에 세종 이전 의향서를 제출했다.

그러자 행안부는 이날 공청회를 열어 국민과 전문가 등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 중앙행정기관 협의를 거쳐 이전계획을 수립해 대통령 승인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민주당 대전시당은 지난달 30일부터 중기부 세종시 이전 추진에 반대하며 정부세종청사 행안부 앞에서 천막 시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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