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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영상> 서천군청사 온수보일러실이 미화원 휴게실?…군 “환복 공간일 뿐, 휴식은 당직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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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조주희 기자


[앵커]


지난 8일, 충남 서천군의회의 한 의원이 개인 SNS에 ‘미화원 휴식 공간’이라며 게재한 사진이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여러 인터넷 매체에서도 사진 속 공간이 여성 미화원의 휴게실이라며 언론 보도를 이어갔는데요.


이 파장은 결국 다시 군 의회로 불똥이 튀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조주희 기자가 자세한 내용을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일, 서천군의회 조동준 의원이 개인 SNS에 올린 글입니다.


조 의원은 군 청사를 관리하는 여성 미화원의 휴식 공간이라며 사진 두 장을 게시했고, ‘인권감수성의 부재’를 지적했습니다.


사진 속 공간은 군 청사 입구 계단 밑 온수 보일러실로, 화장지와 청소용품 등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여러 인터넷 매체는 수십 년 동안 이 공간에서 청사 미화원이 씻지도 못하고 휴식시간을 보내야 했다며 언론 보도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sbn 서해방송 취재 결과 온수보일러실은 미화원이 이용하는 것은 맞지만, 휴식을 취하는 곳이 아닌 새벽 출근시간에 옷을 갈아입는 곳임이 밝혀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인권감수성에 대한 지적은 타당하지만,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문제인 만큼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군청 관계자 A씨는 보일러실 맞은 편 샤워실이 갖춰진 당직실은 공무원 일과 시간 동안 아무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곳에서 미화원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습니다.


서천군 관계자 A씨

(오전) 4시나 4시 반 정도에 (미화원이) 출근하시거든요. 그러다보니까 거기(온수보일러실)서 잠깐 환복하시고, 낮에는 직원들이 당직실에 출입을 안 하거든요. (청사에) 공간이 없다보니까 당직실에서 휴식 공간을 그렇게 쓰고 계시거든요.


또 다른 관계자인 B씨도 현재 군 청사의 공간이 넉넉지 않아 3개 실․과 사무실은 다른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형편에서 개별적으로 미화원의 휴식 공간을 마련하지는 못했지만 당직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천군 관계자 B씨 

(온수보일러실은) 비품이나 (창고로) 사용하고 있고, 청소하시는 미화원 같은 경우는 거기서 잠깐 환복정도만 하시고 휴식을 하시는 건 아니었어요. (여유) 공간이 없다보니까 그 분이 쉬실 때는 당직실에서...


덧붙여 이들은 신청사에는 미화원들의 개별 휴식 공간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화원이 온수보일러실에서 환복 하는 것에 불편이 있고 문제가 제기된 만큼 공간을 따로 확보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환경을 개선해 나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문제는 청사 공간이 부족한 것에 대한 것으로, 파장의 불똥은 다시 군 의회로 튀었습니다.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는 군 의회 측이 청사 내에서 불필요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군 의회가 사용하는 사무실 중 ‘민원상담실’이라는 팻말이 붙은 곳이 제 기능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민원상담실’은 현재 자료보관실로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참여연대 측은 군 의회가 이런 공간을 활용해 미화원 등의 휴게실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요구했습니다.


sbn뉴스 조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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