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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언론계 큰 별 지다”…강신설 서천신문사 사장, 70세로 영면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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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강 사장, 2003년 <서천신문사> 인수 후 20년 동안 일선에서 언론인의 책무 이어가
아무리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한불매향’ 좌우명으로 기자의 청렴·혁신 경영 강조
동료 사슴 먹이려 우는 ‘녹명’ 강조하며 지역사회 갈등 해결·지역 정신 계몽 활동 전개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 강신설 <서천신문사> 사장이 지난 26일 입원 중이던 군산 누가병원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지난 12일 삼성의료원의 의료진으로부터 암 진단 후 15일 동안의 암 투병 끝에 생을 마감한 그의 나이는 향년 70세이다.

 

고 강신설 사장은 지난 1954년 서면에서 태어나 났으며 1989년 <서천신문사> 창간 당시 창간 구성원으로 언론계에 처음으로 발을 들였다.

 

이후 충청매일, 중도일보 등의 기자로 활동한 그는 지난 2003년 <서천신문사>를 창간한 박영조 전 사장으로부터 신문사를 인수해 20년 동안 일선에서 언론인의 책무를 이어왔다.

 

고 강 사장은 깔끔한 성격으로 꼼꼼한 자기 관리가 철저해 ‘베스트 드레서’로도 유명했다.

 

이는 평소 군민과의 민원 제기로 면담이 자주 이뤄진다는 점과 신문사 사장이라는 거부감을 없애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인의 재치 있는 입담과 특유의 ‘고집’을 살린 폭넓은 대인관계 활용은 <서천신문사>를 전국적인 지역 언론사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특히 아무리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한불매향’을 좌우명으로 기자들의 청렴과 혁신 경영을 강조하는 등 언론인으로서 괄목할 만한 발자취를 남기기도 했다.

 

고 강 사장은 전국 지역신문사 사상 유례없는 최우수신문사 선정 2회를 비롯해 ABC협회가 인증한 유료 구독자 비율 전국 TOP3 등의 성과를 남겼다.

 

충남지역신문협회장으로 취임한 고인은 충남도 내 풀뿌리자치대상 행사, 일본 <오사키타임즈사> 자매교류를 통한 국제화, 출향 인사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명사 초청 서천사람들의 밤 등을 개최했다.

 

또 <서천신문사> 신사옥 시대 개막, 지역별 향우회 출범 지원, 인터넷 방송국 개국, 서천사람들 월간 잡지 발간, 동백 사생·백일장·서예대회, 지역계몽 캠페인 전개, 지역기업과 연계한 불우이웃 돕기 등을 펼쳤다.

 

고 강신설 사장은 다양한 강연과 글을 통해서도 지역사회 갈등 해결과 지역 정신 계몽 활동에도 나섰다.

 

특히 고인은 ‘긍정의 힘으로 지역을 밝게’라는 캠페인을 서천군발전협의회 등과 함께 전개하는 등 변화된 지역 활성화에 남다른 노력을 보이기도 했다.

 

고 강 사장은 “먹이를 발견한 사슴이 다른 사슴을 불러 먹이를 나누기 위해 내는 울음소리를 녹명(鹿鳴)이라 하는데 수많은 동물 중에서 오직 사슴만이 먹이를 함께 먹이고자 동료를 부른다”라며 평소 강연과 회의 등을 통해 지역 상생 발전을 강조했다.

 

또한, “현시대는 내 이익을 위해 상대를 잡아먹고, 내가 성공하기 위해 상대를 밟고 올라서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 ‘이타심’을 가져야 한다”라면서 “내가 잘살기 위해 남을 도와야 행복할 수 있다”라며 언론인의 활동에 열정을 쏟아왔다.

 

이날 갑작스러운 고 강신설 사장의 비보를 접한 김기웅 군수는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으며 수많은 정·재계의 각계각층 인사들도 고인을 명복을 빌었다.

 

한편 29일 판교 영명각에 안치된 고 강실설 사장과 송양점 여사 슬하에는 강태유와 강석민 2남을 뒀으며 형제로는 강신훈 서천군의회 의장, 강신두 부의장과 강영숙, 강인숙, 강경숙 씨 등이 있다.

 

프로필 사진
권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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