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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참여로 멋진 서천 꾸리기’… 서천중 1학년, 지역 홍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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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서천읍 소재 서천중학교 34명 학생의 소소한 제안이지만, 이 제안들이 학생에게는 참여하는 민주주의 실현과 미래를 준비하는 지역사회의 나아갈 방향 등이 어우러져 지역 활성화는 물론 거대하고 멋진 미래도시를 만들어 가는 힘찬 걸음이자 도약이 될 것을 기대하며 이들의 제안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 서천중학교(교장 김유집) 1학년 34명의 학생이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슬기로운 미디어 생활’ 수업을 통해 ‘서천군을 알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학생들은 서천 출신의 옛 문화예술인을 소개하고 교류하는 문예의 전당을 구축하는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총 다섯 가지의 의견을 제안했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차박(車泊) 캠핑 제안하기

 

최시호·순백호 학생은 몇 년 사이에 갑자기 캠핑을 취미로 하는 흐름과 더불어, 차에서 캠핑하는 차박이 유행하기 시작했음에 주목했다.

 

이들은 서천의 경우, 그리 유명한 관광 도시도 아니며 도시의 특성과는 거리가 있음을 지적했다.

 

다만, 이는 사람이 북적이지 않는 명상 및 힐링의 공간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천의 홍보 영상 등을 보면 먹거리 혹은 문화 관광, 자연 휴양의 느낌을 주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차박 캠핑의 환경으로 적합함을 드러내고 있지 않음에 아쉬움을 표했다.

 

서천 관내의 차박 캠핑하기 좋은 장소를 선별하여 SNS에 홍보하는 것뿐 아닌 홍보 영상을 이를 위주로 제작한다면, 캠핑족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갈 것임을 발표했다.

 

◇예술·미디어 복합 공간 및 인적 자원 활용하기

 

이동원·이선우 학생은 미디어문화센터와 문화예술창작공간 등을 선셋재즈페스티벌 등을 활용, 상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음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았다.

 

이들은 이를 확장해 예술인 및 인근 대학의 학과 혹은 동아리, 관내 청소년들의 장기적인 협력을 통해 상시 전시 프로그램, 지역 새 단장 프로그램 및 매년 이루어지는 예술 미디어 학술제 혹은 축제를 마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이를 통해 예술, 미디어계와 서천군의 청소년들 사이의 멘토-멘티 관계를 구축하여 인적 자원을 활용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 지자체에 활력을 더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자리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레트로 감성의 디자인과 향수 자극하기

 

박예찬·이서진 학생은 시골스러움을 레트로함으로 생각했다.

 

장항도시탐험역의 철길과 곳곳에 남아있는 70~8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건물 구조와 간판 등에 착안해 판교 시간이 멈춘 마을을 서천군 전체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장항읍은 개화기를 배경으로, 서천읍은 70~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식으로 구획 별로 시기의 특징을 담는 것도 좋을 것이란 의견을 덧붙였다.

 

특히 홍콩 등의 국가에서 트램을 발견하고, 선로를 활용하여 개화기 시대에 영감을 받은 트램을 제작하여 운행하는 것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서천군이 레트로함을 정비한다면, 다양한 드라마 및 영화 촬영지로도 입소문을 탈 것을 예견했다.

 

◇전사의 도시 이미지 구축하기

 

노관규·이승환 학생은 서천의 건물들이 높지 않으며, 지붕 없는 옥상들이 꽤 많고, 건물 사이의 간격이 그리 좁지도 넓지도 않음에 집중했다.

 

이들은 안전장치 없이 주위 지형이나 건물, 사물을 이용하여 이동하는 곡예 활동이자 개인 훈련 활동인 ‘파쿠르(Parkour)’에 서천군이 적합할 수 있음을 말했다.

 

공터 등을 활용하여 파쿠르를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면, 각지에서 몰려올 것임을 발표하였다.

 

덧붙여 서천군에서 다양한 체육 행사가 빈번히 열리는 것을 활용하여, 체육인 혹은 전사의 이미지를 구축하기도 좋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문예의 전당 이미지 구축하기

 

김대황·함형준 학생은 서천 출신의 문화예술인을 내세워 문예의 전당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서구적 기법과 동양적 사상을 결합해 시를 쓴 ‘신석초’(서천 출생), 고종황제 어전에서 판소리를 불러 통정대부가 된 ‘이동백’(비인 출생), 초야와 함께 그린 고사인물도 ‘금궤도’의 창작자 ‘조속’(문산 기거), 원나라에서까지 문명을 떨친 학자 이곡과 유교의 입장에서 역사적 소산인 불교를 이해 하려고 한 학자 이색(한산 본관)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문학, 그림, 소리, 논술 등으로 네 분야를 나누어 전국 규모의 문예 한마당을 개최할 것을 발표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유명한 한산모시문화제 시기를 활용하여, 문화예술의 학문적, 사회적 확장을 제시했다.

 

이 수업을 기획한 강소산 선생은 “군민 혹은 서천중 학생으로서 직접 서천을 디자인하는 경험을 쌓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실제적 배움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아이들이 서천다움을 유지하며 매력도를 높일 방안을 다양하게 제시, 이를 공공연히 알려 사회적 효능감을 높이는 기회를 얻고자 마련했다”라며 수업 운영 동기를 설명했다.

프로필 사진
권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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