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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구)서천화력발전소 발전설비, 타지 기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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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설비 기증, 서천군과 별다른 협의 없이 진행돼
중부발전 측. “정식 요청해 오면 성실히 협의할 것”



[sbn뉴스=서천] 황정환 기자 = 34년간 중부권 산업시설에 전력을 공급하다 지난 2017년 7월 가동중단 된 충남 서천군 서면 소재 (구)서천화력발전소의 발전설비들이 일부 타지로 기증되면서 지역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중부발전 서천건설본부는 서천군과 별다른 협의 없이 (구)서천화력발전소의 소형펌프 등 70여 개의 설비를 교육용 기자재로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활용 가능성이 있는 폐 설비에 대하여 서천군에 있는 A고등학교를 비롯해 서천교육지원청에 관내 학교 홍보 요청 등 4개 기관에 우선해서 교육용 기자재 기증 의사를 공문으로 발송하였으나, 서천군 B중학교와 관외 C과학고등학교 만이 의사를 표시하여 각 70품목을 기증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서천군에서 정식 요청이 오면 성실히 협의하여 좋은 방안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서천군은 중부발전 측에 폐설비 활용방안에 대한 협의를 구두로 제안했다.

투자기획팀 전종석 팀장은 “(폐 설비들이)외부로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썩 기분이 좋지 않은 편”이라며 “중부발전 측이 폐 설비 활용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군의 관계 부서를 통해 발전된 방안을 구축해 서천화력에 제시해 협의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남 최초의 발전소이자, 한국에서 처음으로 터빈발전기를 가공하는 등 국내 중화학공업 기술개발 및 축적에 기여한 (구)서천화력발전소 폐 설비들이 지역 문화관광자원으로 재활용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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