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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용의 뉴스창

【속보】“이XX, 낯짝도 보기 싫어, 집에 가” 코레일 자회사 사장...아직도 이런 직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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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보도...전임 사장 법카 개인용도 사용 내부고발해 해임된 뒤 신임 사장 임명
-전·현 사장 모두 정치권 인맥 가진 사람들
-신임 사장 취임하자마자 전임 사장 법카 내부고발자 색출...A씨 불러 '인마', '이xx' 욕설, 폭언 사유서 강요
-신임 사장 뉴스타파 전화에서는 내부고발은 건강한 조직 만든다며 전혀 다른 해명
-신임 사장, “내부고발자를 색출하고 이런 것은 전혀 없다. 징계할 뜻 없다"


[sbn뉴스=세종] 신수용 대기자 = 내부고발이란 제도가 있다. 부정부패를 비롯 잘못된 관행, 직장내 괴롭힘과 수두룩한 불법·탈법·위법사례를 고쳐야한다는 양심적 고백이다.


지난 1992년 한준수 전 연기군수가 당시  충남도지사의 특정건설회사의 수표를 돌리며 그해 4월 제 16대 총선에서 관권선거개입했다는 사실을 폭로한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같은해 군내에서도 지휘관들의 여당후보인 민자당 후보를 찍도록 했다고 폭로한 이지문 학군장교(ROTC)의 폭로등  떠들어 보면 적잖은 내부고발이 있었다.  


이는 자신에게 불이익이 오더라도, 그릇된 사회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기에 정의를 택한 것이다,

이 폭로로 관권의 선거개입을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고, 기존의 규정이 강화됐다.
 
사회의 잘못을 비판하는 언론 뉴스타파는 21일자에서   내부고발자에 폭언하고 막말등을 한 코레일의 자회사 코레일네트웍스의 신임 사장의 사례를 그대로 보도했다.


내용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기에 요약해서 정리하면 이렇다. 
 
이 전임 사장의 법인카드 낭비를 고발한 내부 직원의 용기있는 고발로 전임사장은 물러나고, 신임사장이 들어왔다.


신임사장은 전임사장 때 핵심요직의 자리에 있던 사람이 승진발령된 것이다.


신임 사장은 내부고발자를 색출해 욕설과 폭언, 협박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타파 보도로  국토부 감사 결과 전임 사장이 해임되고, 새로 취임한  신임 사장이 내부고발자를 색출해 욕설과 폭언, 협박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전임 사장과 신임 사장은 모두 정치권에서 온 이른바 ‘낙하산’이다. 


◇코레일 자회사 사장, 뉴스타파 보도 이후 해임 


뉴스타파는 지난달  31일 ‘코레일 낙하산 사장의 슬기로운 법카생활’이라는 보도를 통해 코레일네트웍스 사장의 법인카드 낭비 실태를 고발했었다. 



전임 사장은 정세균 국무총리의 보좌관 출신이다.


지난 2018년 코레일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 사장으로 임명된 강** 사장의 얘기다.


강 사장은 가족 여행이나 가족 외식 등에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회사 업무와 관계없는 정치 행사에서도 거액의 식비를 법인카드로 지출했다. 


심지어 편의점 담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집 근처 정육점, 집 근처 패스트푸드점에서도 법인카드를 사용했다. 


강 사장의 법인 카드 사용 액수는 2년여에 걸쳐 7000만 원이 넘게 지출됐다. 


당시 강 사장은 뉴스타파에 개인카드가 없어 회사 법인카드를 사용했다. 휴가도 일이라고 생각했다는 등의 황당한 변명을 했다고 한다. 


보도 이후 국토부와 코레일은 감사에 착수했으며, 강** 사장은 사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코레일은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주주총회를 열어 강 사장을 해임했다.


그후  8월 10일 하** 교통사업본부장을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 


하 신임 사장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선거캠프에서 유세본부장을 역임한 정치권 인사다. 


◇하 사장, 내부 고발자 사장실에 불러 욕설·협박 


하 신임 사장은 취임 이후 뉴스타파에 강 전 사장의 비위 사실을 제보한 내부 직원을 색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뉴스타파가 보도했다.


하 사장은 취임 사흘만인 8월 13일 직원 A씨를 특정해 사장실로 불렀다. 


하 사장은 A씨에게 '이 XX', '인마' 등의 욕설과 폭언을 했다.


이어 징계를 하고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소리쳤다고 보도됐다. 


본사 직원협의회 대표를 지낸 A씨는 회사의 정의를 위해 제보했다는 취지로 설명했으나, 하 사장은 A씨에게 당장 집으로 가서 사유서를 쓰라고 지시했다. 


폭언은 4분여에 걸쳐 진행이 됐다. 아래는 뉴스타파의 주요 대화 내용이다. 



▷하** 사장 : 도대체 본인의 그 업무가 뭔데 그런 거(임원들 카드내역)까지 그래 관심을 가져?


▶직원 A : 제가 본사 (직원)협의회 대표.


▷하** 사장 : 무슨 소리야!! 이 XX. 그래 갖고! 대표하고 나를 감시할 권한이 있어?


▶직원 A : 사장님, 제가, 제가 말씀드릴 테니까 좀 들어주시겠습니까?


▷하** 사장 : 당신, 뭐요. 당신 업무가 뭐요. 네가 언제부터 나를 관리했어.


▶직원 A : 제가 협의회 대표이지 않습니까?


▷하** 사장 : 이 XX 어디서... 못된 짓을 하고 야단이야. 그래 갖고 대표(전 사장) 보내 갖고 그래 좋아? 수사 의뢰했으니까 그래 아셔!


▶직원 A : 사장님...


▷하** 사장 : 나가, 인마. 집에 가. 집에 가서 오늘은, 나 당신 낯짝도 보기 싫으니까 그 앞에 앉아 있지 마. 집에 가서 써. 나가란 말이야.


이를 보도한 뉴스타파는 보도를 통해 내부고발자의 불이익을 막기 위해서는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관련 녹취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편집과 조작 등의 논란을 피하기 위해 전체 녹취를 공개한다. 4분 가량의 녹취는 영상 리포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부고발자의 음성은 변조했다고 설명했다. 


◇기자 전화에는 “내부고발자가 회사를 건강하게…” 앞뒤 다른 변명 


뉴스타파가 하** 사장에게 폭언 등을 한 경위를 묻기 위해 전화 통화를 했다.


하 사장은 “내부고발자를 색출하고 이런 것은 전혀 없다”고 녹취 내용과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하 사장은 오히려 “뉴스타파 (보도와) 관련해 직원을 징계할 의사도 없고, 건강한 내부 고발자는 회사를 건강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해석의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사장으로부터 폭언을 듣고 집으로 가라는 지시를 받은 직원 A씨는 당일 강제로 퇴근한 뒤 이후 연차를 내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타파에 제보를 하게 된 경위도 사유서 형태로 회사에 제출했다. 


지난달 뉴스타파 보도 이후 8월 7일 코레일네트웍스 노조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노조는 강** 당시 사장 뿐 아니라 현 하** 사장(당시 교통사업본부장)의 비위 등을 폭로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본지>가 코레일 네트웤스사 홈페이지를 살펴봤더니, 내부의 갑질문화를 신고하라는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그중에 상급기관(상급자)에서 산하기관(하급자)에 직원에게 폭언·폭행 등을 인격적 불이익 처우로 보고 갑질신고센터에 신고하거나 상담할 것을  내용으로하고 있다.


그럴 경우 비밀보장과 신분보장, 협조자보호를 하겠다면서, 이를 어길 경우 처벌을 받게된다고 명문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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