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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미담> 40시간 동안 90대 주인 곁 지킨 반려견...'기적의 생환'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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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홍성] 손아영 기자 = 길 잃은 90대 주인 곁에서 무려 40시간 동안 체온을 나누며 '기적의 생환'을 이룬 반려견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31일 홍성군 서부면에 따르면, 지난 25일 새벽 송촌마을에서 90대 어르신이 집을 나선 뒤 실종됐다가 집에서 2km 떨어진 축사 근처 논 한가운데에서 40시간 만에 발견됐다.

실종 직후 경찰, 방범대, 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합동 수색대가 어르신을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섰지만, 새벽부터 계속된 비로 인해 난항을 겪었고 하루가 지난 26일 충남경찰청에서 드론을 투입한 끝에 겨우 찾아낼 수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 90대 어르신이 40여 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반려견 백구가 주인의 곁을 떠나지 않으며 체온을 나눈 덕분이다.

어르신과 백구는 각별한 사연이 있다.

어르신은 길에 버려졌던 유기견 백구를 구조해 가족의 인연을 맺고, 백구가 대형견에게 물려 생사의 기로에 서 있을 때도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고 한다.

25일 실종 당일에도 어르신을 따라나선 백구는 밤새 내리는 비에 추위로 쓰러져 있던 어르신의 가슴에 기대 곁을 지켰고, 서로의 체온을 유지한 덕분에 생체온도반응탐지 드론에 발견될 수 있었다.

어르신의 딸 B씨는 “비가 온 날씨에 길어진 실종 시간으로 애간장이 다 녹는 줄 알았다. 은혜 갚은 백구 덕분에 엄마와 백구 모두 무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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