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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거듭되는 악재…노 군수, 이제는 감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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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천화력발전소(이하 신서천화력) 건설에 따른 해상공사 승인, 비인 남당·율리 지역 토석채취허가신청, 40년전 매립된 생활쓰레기 처리 방안 등 최근 서천은 굵직굵직한 현안에 있어 악재에 악재가 거듭되고 있다. 

특히 신서천화력이 해양교통안전진단 서류를 사전에 제출하지 못해 지난달 22일자로 해상공사 중지명령 행정처분을 받아 서천군의 체면을 구긴데 이어 서면지역 어민들의 자존심마저 짓밟았다.

이로 인해 피해지역 어민들은 군의 미숙한 행정처리 및 무능력을 지적하며 노 군수의 주민소환을 예고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선관위의 유권해석으로 노 군수를 향한 주민소환이 대통령선거(5월 9일)이후로 연기돼 사실상 노 군수 입장에서는 한 고비를 넘기게 됐다. 

이런 시점에서 노 군수는 거론되고 있는 현안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 일 것이다. 

노 군수가 해야 할 일은 신서천화력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건설 관련 이행협약이 반드시 지켜질 수 있도록 촉구해 서면지역 어민들의 행복권을 높이는 것이다. 

또한 신서천화력이 내놓은 이행협약이 틀어지지 않도록 노 군수는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펼쳐 공식화 시켜야 한다. 

만약 현 시점에서 노 군수가 자신에게 유리한 정치적인 논리로만 이를 해결하려 한다면 또다시 뒷북을 치는 결과로 행정처리 미숙과 무능력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서면어업인협의체는 신서천화력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고, 어민들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어민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보태는 등 힘겨운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때문에 이 단체의 결성은 서면 어민들의 생존권과 연결된 위기로 생각하고 쉬쉬하려 했던 지역 정치인들까지도 눈치를 보게 만들었다.

노 군수도 신서천화력을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려 했던 기존 정치인들의 전철을 밟는다면 서면어업인협의체를 포함한 서면 어민들을 욕보이는 행위이며 서면지역 주민들을 거수기로 전락시키는 처사가 될 수 있다. 

신서천화력 문제는 이미 해야 할 역할을 다한 서면어업인협의체에게 더 이상 기댈 사안이 아니다. 그동안 노 군수 스스로가 보여 온 행정처리 미숙과 무능력의 모습 대신 어민들의 진정성을 이해하고 이를 행동에 옮겨 어민들의 불신을 풀어야 할 문제이고, 온전히 책임져야 할 일이다.

즉, 노 군수는 어민들을 정치적 면피를 위한 이용대상이 아니라 일하기 위해 힘을 실어달라고 도움을 청하는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일을 하는데 있어 타이밍이 중요하고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 리더가 어떤 머리를 쓰느냐가 성패를 좌우한다. 리더가 능력이 부족하면 주변에 좋은 참모진을 두어 이를 보완해야 한다. 

따라서 노 군수가 감을 잡지 못하고 엉뚱한 일을 하면 서천군 행정이 망가지고 우스워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더 이상 연습할 시간이 없다. 이제 실전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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