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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충청대망론'으로 뜬 나경원 "1년이 전쟁같았다"

-"패스트트랙과 그와 관련한 수사를 매듭짓지 못해 아쉬워"
-"황고안과 갈등설, 지금은 말을 아낄 때가 제 역할"
-"이인영의 운신폭이 넓지 않아...원내대표는 욕먹는 자리

[sbn뉴스= 서울] 신수용 대기자 = 충청대망론으로 급부상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에서 임기연장 불가판정을 받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입을 열었다.

오는 10일 1년 임기가 끝나는 그는 자신의 56번째 생일을 맞은 6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 원내대표를 맡았던)1년이 정말 전쟁 같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20대 국회는 사상 최악이다. 송구하다”면서도“청와대와 여당이 야당과의 협치를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진보정당에서는 적잖은 비판을 받았으나 보수정당에서는 그 반대의 평가를 받은 나 원내대표.

그는 지난해 비대위 체제에서 한국당호의 키를 잡고 올 4월 패스트트랙 저지를 지휘하고 국회 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에 빗대는 등 ‘강수’를 보였다.

그는 최근엔 여권의 선거법 개정안 본회의 상정을 막기 위해 199건의 안건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는 의외의 수를 두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셀러브리티’형 정치인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야성(野性)을 가진 정치인으로 변신했다는 평가도 있다.

충청권 보수 지지층에서는 충청출신인 그를 일약 '충청대망론'인 차기 대권후보로 올릴만큼 의미있는 시각도 있다. 

7일 충청출신 명사모임인 백소회 임덕규 총무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나 원내대표가 좀더해야했는데 정치권의 무정함을 다시한번 보게되어 안타깝다"라며 "그러나 나원내대표는 대전.충남.세종.충북등 충청뿐만아니라 수도권에서 '판사출신 여장부'로 차기 대권주자로 손색없는 지도자로 부상했다.수준높은 국격에 맞는 인물이다. 흔들리지 않게 잘 키워야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같은 당 최고위에서 연임불가판정을 이끈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도 "애국심 강한 분"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와의 갈등설에 대해 “하고 싶은 말도 있지만, 지금은 말을 아끼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면서 신중했다.

나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패스트트랙 법안과 이와 관련한 수사를 어떻게 마무리하느냐 하는 문제가 남아있는데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해 아쉽고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원내대표 임기를 연장하려고 했던 것도 자리에 대한 미련이 아니라 이것은 제 책임이라고 생각해서였다"라며 "그 전체적인 틀은 내가 세운 전략이니까… 임기를 마치는 이달 10일까지 패스트트랙 법안은 절대 마무리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처음 만났을 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고 했는데 전혀 다른 상황이 됐다는데 대해"개인적인 신뢰나 인간적인 부분에 있어서 서로 존중하지 않은 건 아닌데 이 원내대표는 전임자인 홍영표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이라는 짐을 얹어주고 갔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고 봤다.

그는 "어제(5일)도 이 원내대표와 만나 1시간 넘게 얘기했다"라면서 " 민주당이 원하는 본심이 뭔지 대화했지만 결국 서로 풀지 못한 숙제들이 많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선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약속을 어겼다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선 그는 '검토한다는 뜻이 추진에 합의로 덧씌워졌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는 "전혀 약속한 적이 없는데 정의당이 그렇게 프레임을 만들었다. 당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단식하고 있는데 ‘밥 좀 먹게 해달라’고 해서 단식 그만하시라고 ‘검토한다 써달라’고 말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 의원 정수를 확대하기로 했다는 식으로 또 이야기를 꾸몄다"라며 "지난번처럼 그냥 넘어가면 안 되겠다 싶어서 법적 대응 하겠다고 했더니 그다음부터는 그 말을 안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199건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해 결국 민생법안 처리를 막았다는 비판도 받았다'는 질문에는 "법안 전체에 걸지 않으면 우리가 필리버스터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와함께 "(지난달) 29일에도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서 ‘5건만이라도 필리버스터 권한을 주면 나머지 194건은 협조하겠다’고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며 " 저쪽에서 필리버스터 권한을 보장하지 않으면 194건을 처리한 다음에 문 의장이 본회의를 폐회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불가피했다. ‘민식이법’ 등이 처리되지 않은 건 명백히 여당의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18대 국회는 ‘동물국회’, 19대 국회는 ‘식물국회’라고 했는데, 20대 국회는 그냥 최악이라고들 한다'는 데대해 “문재인 정권이 급한 상황에 내몰리니 너무 무리하게 가고 있다. 20대 국회 마지막 해에 이 패스트트랙에 올린 법안을 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애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 " 야당에 조금도 (협상의) 여지를 안 준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운신의 폭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 최고위가 원내대표 임기 연장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당내에선 월권이라는 비판이있다'고 하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당과 국민과 국가를 생각하면서 말을 아낄 때다. 하고 싶은 말씀도 있지만, 지금은 말을 아끼는 것이 제가 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임기를 연장하는 의원총회를 열기로 하면서 황교안 대표 측과 사전에 상의하지 않았다는 말도 나왔다고 하자  그는 "임기가 다가오는데 이 부분에 대한 논의를 전혀 안 했다? 제가 그랬을까요?”라며 반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9개월가량 손발을 맞춘 황교안 대표에 대해 "애국심이 강하신 분이다.”이라고 짤막하게 말했다.

김세연·김영우 등 개혁성향 소장파 의원들이 연이어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하다. 조국 사태 등으로 지금까지 얻은 지지율을 도로 까먹느냐, 역전하느냐인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현재 당의 모습은 조금 안타깝고 아쉽다. 쇄신과 통합이라는 부분에서 속 시원히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보수 통합에 대한 구상으로 “국민은 통합을 원한다. 안 된다면 차선책인 연대도 생각해봐야 하지만 통합을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그것을 위해 내려놓고 다른 목소리를 모아나가는 결단이 필요하다. 이제는 거의 라스트 미닛 아닐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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