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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매개체로 지목 받는 천산갑은 어떤 동물인가?

  • 김연희 기자 news@newseyes.co.kr
  • 등록 2020.02.08 01: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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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김연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멸종위기종인 천산갑을 거쳐 인간으로 전파됐을 것이라는 중국 대학의 연구 결과가 나와 천산갑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화난(華南)농업대학은 7일 공식 위챗 계정에서 "천산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재적 중간 숙주"라고 밝혔다.

이 대학은 또한 이번 연구 결과가 신종코로나 예방·통제에 중대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천산갑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멸종위기종인 천산갑은 분류학상 일반적으로 천산갑과 천산갑속의 1과 1속 8종으로 분류하나, 학자에 따라 나무천산갑·큰천산갑·사바나천산갑·긴꼬리천산갑을 다른 속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천산갑은 개미핥기, 나무늘보 그리고 천산갑과 비슷하게 생긴 아르마딜로와 함께 이절류(異節類)로 분류했으나, 현재는 빈치목과 다른 유린목으로 분류한다.

천산갑의 크기는 종에 따라 다양하며 몸무게는 가벼운 것은 약 1.8kg에서 무거운 것은 약 33kg까지 나간다. 대개 수컷이 암컷보다 10~50% 정도 더 무겁고, 인도천산갑은 많게는 90%가 더 무겁다. 생김새의 가장 큰 특징은 경화된 큰 비늘이다.

머리·몸·앞뒷다리·꼬리 윗면은 솔방울의 비늘조각 모양으로 늘어선 골질(骨質)의 비늘로 덮여 있고, 비늘 사이에 짧은 센털이 나 있다. 몸 아랫면은 비늘이 없으며 두껍고 유연한 피부 위에 드문드문 털이 나 있고, 빛깔은 회색 또는 갈색을 띤 흰색이다.

새끼일 때에는 부드럽지만 성장하면서 점차 딱딱해지는 이 비늘은, 사람의 손톱이나 사지동물의 발톱과 같은 성분인 케라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람의 머리카락처럼 사는 동안 계속 자란다.

빛깔은 노르스름한 갈색에서 올리브 갈색, 짙은 갈색으로 다양하다. 천산갑은 위협을 받았을 때 몸을 둥글게 말 수 있는데, 이때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이 비늘이 갑옷 역할을 한다. 머리 부분은 꼬리 밑에 숨길 수 있다.

두개골은 주둥이가 가는 원뿔형으로, 이빨은 전혀 없다. 주둥이는 가늘고 길며, 귀와 눈은 작다. 혀는 개미를 핥아 먹기에 알맞게 뚜렷하게 길며, 입 밖으로 약 40㎝까지 뻗을 수 있다. 가슴에 있는 거대한 침샘에서 개미를 잘 잡을 수 있도록 끈적끈적한 타액을 분비한다. 이렇게 잡은 개미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콧구멍과 귀를 눈처럼 닫을 수 있다.

네 다리는 두툼하고 뒷발에는 발가락이 5개씩 있으며 앞발에는 길고 날카로운 갈고리 모양 발톱이 3개씩 있어, 흰개미의 집을 파헤치는 데 알맞고 굴을 파거나 나무에 오를 수 있다. 걸어다닐 때는 앞발톱이 너무 길어서 앞발을 안쪽으로 둥글게 만 채 움직인다.

혼자서 생활하며 야행성이다. 삼림이나 사바나, 개활지 등에 서식하며 나무에서 생활하는 천산갑은 속이 빈 나무에 살고, 땅에서 생활하는 천산갑은 3.5m 깊이까지 땅굴을 판다. 

먹이는 주로 개미와 흰개미를 먹지만, 벌의 유충·파리·애벌레·지렁이·귀뚜라미 등의 다른 무척추동물도 먹는다. 수영 또한 잘한다.

적을 만나면 꼬리를 흔들어서 격퇴하거나 몸을 동그랗게 말아 방어한다. 스컹크처럼 냄새가 나는 독한 산을 항문 근처의 분비선에서 내뿜을 수도 있다.

사진 블로그 청폐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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