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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가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도대체 끝이 없다. 처음엔 이렇게 어마어마한 사건인지를 몰랐다. 


그러니까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저 사람들’에게 이용만 당했다고 인터뷰를 한 것은 지난 4월 22일이었다. 


그 후 윤미향 더불어 시민당 당선자가 대표나 이사장으로 있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선 거의 매일 갖가지 의혹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도덕적 윤리의식보다 오로지 이념이 앞선다고 우기고 있는 ‘저 사람들’의 비리 의혹은 그래서 마치 끝이 없는 고구마 줄기 같다.


지금까지 터져 나온 의혹만 해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처음엔 운영기금 수혜자를 999명이라고 반복해서 적었던 일이라든지, 국고보조금을 13억원을 받았는데 5억원만 국세청에 신고해서 8억원이 중간에 사라진 것이라든지, 시민 모금을 할 때 윤미향 개인 계좌로 모금을 했다든지, 3339만원 어치나 맥주 값을 지불했다고 회계 처리했으나 사실은 그 10분의 1만 결재했다는 등의 불투명한 회계 관련 의혹이 일었다.


그리고 윤 당선자가 남편이 운영하는 업체에 홍보일감을 몰아주었다든지, 1년에 8천만원 이상 넘게 드는 딸의 유학비의 출처라든지, 할머니들의 ‘안성 쉼터’에 부친을 취직시켜놓고 7,500만원의 급여를 지불한 일이라든지, 쉼터 워크숍 때 일본제 과자를 놓고 술자리를 벌였다든지, 어떤 할머니에겐 난방비조차 지원되지 않았다는 의혹 등이 대추나무 연 걸리듯 끊임없이 이어지다가 드디어 ‘쉼터 매매의혹’이 제기됐다.


할머니들을 위한다는 ‘쉼터’의 매매 과정에서는 두 가지 의혹이 제기됐다. 하나는 주택을 살 때는 시세보다 비싸게 샀고, 팔 때는 시세보다 싸게 팔아치웠다는 것과 그 주택을 소개한 사람이나 첫 소유자가 윤미향 부부와 서로 이리저리 얽혀 있었다는 것이다.


전자의 매매거래 방법은 일반 기업 같으면 당장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아야할 사안이다. 


또 수상한 주택 거래에는 윤미향. 김삼석 씨 부부, 주택 소개자인 이규민 여당 당선자. 주택 소유주인 김모씨. 한모씨 부부가 등장한다.


이규민 당선자와 김삼석씨는 NL계열 운동권 출신이고, 김씨는 1994년 남매 간첩단 사건으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가 2017년 대법원 재심에서 간첩혐의를 벗었다. 


그런데 위안부 피해자 한 할머니는 언론 인터뷰에서 “정대협은 그간 과일 몇 번 사왔을 뿐 내 계좌로 천 원 한 장 보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리고 “쉼터가 있는 줄은 이번에 TV를 보고 알았다”면서 “불쌍한 할머니들 피 값을 받아다가 자기들이 호의호식하는 것을 보고는 치가 떨렸다”고 말했다. 할머니 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분통을 터뜨릴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번 사안이 이토록 매우 심각한 상황인데도 ‘저 사람들’ 즉, 당사자인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이나 현 이사장 등 관계인사와 여당인사들의 언행이 ‘조국 현상’을 닮아가고 있다는 데 있다. 예전엔 뭔가 잘못한 사실이 드러나면 부끄러운 척이라도 했다.


대개 처음엔 부인하다가도 마지못해 인정하고는 겉으로나마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상례였다. 물론 사안이 심각하면 공직자들은 직에서 물러났고, 흠집난 도덕성을 견디지 못하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 이들은 중대한 잘못이 드러났는데도 부끄러워하기는커녕 고개를 빳빳이 들고 대들며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들에게 욕설을 퍼붓는다. 수치(羞恥)도 모르고, 해명도 없고, 사퇴도 없으니 책임은 당연히 지려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위안부 문제를 다뤄온 정대협이나 정의연의 잘못을 지적한 위안부 할머니나 언론은 졸지에 '반 (反) 개혁세력‘이 되거나 ‘친일분자’가 되는 것이다.


이런 몰염치한 현상이 바로 ‘조국현상’이다. 지난해 9월이었다. 조국 전 장관은 자녀 인턴증명서 위조의혹 등과 관련한 다양한 증거와 증언이 나왔지만 한 번도 인정한 적이 없다. 


그 대신 조 전 장관은 핵심지지층을 자극하며, 검찰과 언론, 야당을 ‘반(反)개혁세력‘으로 규정했다.


그리고 ‘진영싸움’으로 몰고 갔다. 이후 여권 인사들 사이에선 치부가 드러날 때마다 비슷한 행동 패턴을 보이고 있다.


조 전 장관의 아들의 인턴 증명서를 허위 발급한 혐의로 기소된 열린민주당 최강욱 당선자가 대표적인 예이다.


그는 자신을 기소한 검찰과 언론을 향해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게 해 주겠다”고 큰 소리쳤다.

  

그리고는 공영방송에 나와 ‘조국보도‘를 비판하는 코미디를 연출했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황운하 민주당 당선자도 검찰을 향해 ’검찰개혁‘을 외쳤다.


부동산 실명제위반 의혹으로 더불어시민당에서 제명된 양정숙 당선자도 “개인정보를 무단 유출한 시민당과 KBS를 형사고발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이번에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발언으로 회계부정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진 정의연 사태와 관련된 자들이 ‘조국현상’을 따라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윤 당선자는 “6개월간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장관이 생각나는 아침이다”면서 자신의 딸 유학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이 억울하다고 했다.


그리고는 조 전 장관처럼 자신의 의혹은 “보수언론과 야당이 만든 모략 극”이며 “돈을 어디에 썼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친일파“라고 ‘친일’ 프레임을 들고 나왔다. 


그러자 여권의 김두관 의원, 이수진 당선자 등은 ”친일 . 반(反) 인권. 반(反) 평화세력“ ” 보수 망나니의 칼춤“ 이라는 표현을 써 가면서 정의연의 의혹들을 감싸는 발언을 이어갔다. 


말로만 ‘정의’ ‘공정’ ‘민족’ ‘인권’을 독점해온 ‘저 사람들’은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면 늘 이런 식으로 역공했다.

자성(自省)보다는 ‘남 탓’이나 하고 ‘피해자 코스프레’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이런 ‘조국현상’을 보면 분노가 치밀어 오지 않을 수가 없다. 


국민들이 이들의 행태를 보고 “어디서 돼 먹지 않게 엉터리 회계를 해놓고 삿대질을 하느냐”며 화를 낼만도 하다. 


위안부문제는 우리의 아픈 역사이자 한. 일간에 가장 민감한 쟁점이다. 피해자들이 일본에서 합당한 사과와 배상을 받기를 바라지 않는 국민은 없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이런 전 국민적 염원을 명분 삼아 어느 순간부터 ‘문제해결’보다 ‘문제유지’와 잿밥에 더 치중해온 모습을 보여 온 게 사실이다. 


할머니들의 한(恨)을 이용해 정치적 목적의 반일(反日) 선동에 편승해 오히려 문제해결을 어렵게 만든다는 비난도 있었다. 


지금 궁지에 몰린 ‘저 사람들‘ 은 수오지심(羞惡之心)의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특히 윤미향 당선자는 직에서 사퇴하고 법의 심판을 받기 바란다. 그게 그간 성금을 보내준 국민들에 대한 예의이다.


***외부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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