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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3.9 대선> 尹, "우리는 깐부, 공격 말라" vs 洪, "동지는 음해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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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울] 신경용 대기자 = 국민의힘 대권 본경선이 시작하자 마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지난 10일 홍 의원의 '범죄공동체' 발언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윤 전 총장은 이날 SNS에서 홍 의원에 대해 '홍 선배님'이라고 부른 뒤 "어제 '범죄공동체'라는 표현까지 쓰며 저를 이재명 경기지사와 싸잡아서 공격하셨다. 착잡하다"고 게시했다.

그는 "좀 지나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우리 정치가 국민 앞에 이 정도 모습밖에 보여드릴 수 없는 것인지… 참 여러 감정이 얽혀 마음이 복잡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공동의 목표가 있다"며 "우리의 경쟁은 본선 승리를 위한 과정이고 아무리 치열하게 경쟁해도 경선이 끝나면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어깨를 걸고 나가야 하는 동지들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홍 선배님! 우리 깐부 아닌가요"라며 "치열하게 경쟁은 하되 품격 있게, 동지 임을 잊지 말고, 과거에서 빠져나와 미래로 향하자"고 요구했다.

'깐부'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표현으로, 딱지치기나 구슬치기 등의 놀이를 할 때 같은 편, 또는 동지(同志)를 의미한다.

같은 당 대선 후보 간 거친 공방으로 감정 대립이 격화되면, 자칫 '원팀' 정신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하는 대목이다.

윤석열 캠프는 "윤 후보를 겨냥한 홍 후보의 '범죄공동체' 발언에 대한 국민캠프(윤석열 캠프) 공보실 대응에 대해 윤 후보가 '원팀 정신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주의를 줬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SNS에 글을 올려 "범죄공동체라는 말에 윤 후보가 발끈 했네요"라며 반박했다.

그는 "어제 그렇게 말한 것은 윤 후보 캠프에서 지난번에 우리 캠프를 공작으로 끌어들이는 거짓 선전을 했고, 확인되지 않은 경선 결과를 거짓 주장하는 반칙을 일삼고 있기 때문에 한마디 한 것"이라며 "캠프의 문제 인사들을 단속하고, 그들의 거짓 음해에 놀아나지 말라"고 했다.

홍의원 지적은 윤 전 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이 제기됐을  때 박지원 국정원장과 조성은 씨의 만남 자리에 홍준표 캠프 인사가 동석했다는 주장이 윤석열 캠프에서 나왔다는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윤석열 캠프 측이 순위와 득표율이 공개되지 않은 '2차 컷오프' 결과를 놓고 "윤 후보가 홍 후보를 4%포인트 정도 앞섰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홍 의원은 "깐부는 동지다. 동지는 동지를 음해하지 않는다. 나는 팩트 외에는 공격하지 않는다. 정치 수준을 떨어트리는 이상한 짓은 하지 말자"며 "그게 원팀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전날 SNS에서 "도대체 범죄 공동체를 국민과 각 당의 당원들이 지지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민주당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자 윤석열 캠프는 홍 의원에 대해  "자신의 머리와 입부터 세탁하기 바란다"며 맞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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