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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 전편보다 스토리와 캐릭터가 더욱 강화된 <신과함께:인과 연>


2017년 연말에 개봉해서 한국영화 중 최대 관객수인 1천4백만 명 이상을 기록한 <신과함께:죄와 벌>의 후속편인 <신과함께:인과 연>은 개봉 4일만에 5백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흥행을 몰아가고 있다.


전편인 <신과함께:죄와 벌>이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를 보여줬다면 2편이라고 할 수 있는 <신과함께:인과 연>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그리고 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전편이 모성애로 관객들의 눈물을 쏟게 했다면 2편은 천년을 이어온 인연(악연도 인연이니)의 대서사시로 자식에게 스스로 깨달음을 주고자 하는 부성애로 감동을 준다.


1편, 2편 모두 우리 가족의 전통적인 관습과 정서에 기대고 있어서 아시아권에서 공감대를 얻어 큰 인기를 얻었다. 


마지막 한명만 환생시키면 저승의 3차사는 환생하여 새로운 삶을 얻을 수 있다. 강림은 원귀였던 수홍을 귀인으로 정하고 결국 염라대왕의 수락을 얻는다. 단, 성주신이 버티고 있어 저승 차사들이 연이어 실패하는 허춘삼을 재판 전까지 저승으로 데려오는 것이다. 막강한 힘을 가진 성주신을 잡으러 간 저승 차사는 그에게서 자신들의 전생을 듣게 된다.
 
<신과 함께>는 마치 할머니에게 들었던 옛날이야기 같다. 집을 지키는 성주신, 죽음을 앞두고 만나게 되는 저승사자, 지옥불, 업보, 환생, 그래서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지는 민담이나 설화다.


<신과 함께>에서 등장하는 많은 죽은 이들은 다른말로 하면 ‘귀신’이다. 귀신에 초점을 맞추면 여름납량특집이라고 할 수 있는 ‘전설의 고향’이 될 수도 있지만 그 귀신들의 사연에 맞추면 인연에 대한 이야기가 된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생에서 맺은 인연들은 나의 업보로 이어지고 거슬러 올라가면 거기에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인연으로부터 시작한다. 어머니로부터 시작한 <신과함께:죄와 벌>은 억울한 아들의 죽음을 통곡하는 가난한 어미의 눈물이 전하는 신파의 정서가 강했다고 2편의 서사는 장엄하다.


성주신은 허춘삼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해원맥과 덕춘의 잃어버린 과거를 들려주는 거래를 한다. 이들의 개별적인 과거와 함께 보여주는 강림의 재판과정 속에서 우리는 이들이 하나의 비극으로 서로 연결돼 있음을 알게 된다. 특히 해원맥의 비극에 강림의 너무도 인간적인 행동(또는 정서)이 씨줄과 날줄로 엮이면서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한다.


영화는 이 삼차사의 얽히고설킨 인연의 끝이라고 할 수 있는 업보를 보여주는데서 끝나지 않는다. 더 나아가 시작점이었던 당사자는 인연의 실타래를 풀어내 강림의 원죄의 사슬을 풀어내게 한다. 성주신이 말했듯이 나쁜 인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쁜 상황이 있을 뿐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2편인 <신과함께:인과 연>은 아버지에게 인정받고자 자신들을 내던진 아들들로 비겁하고 비열하며 그래서 타인의 목숨도 하찮게 생각하는 거침없는 살육의 역사를 보여준다. 그 인연의 꼭짓점에는 아버지가 있다.


<신과함께:인과 연>, 김용화 감독, 2017.08.01 개봉, 141분. 12세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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