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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원 들인 구 서천역 역사공원, 이래놓고 누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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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 일부 뜯기고 바로 옆 구조물 녹슨 채 방치...관리 엉망
폐철로에 조성된 자전거도로 식재 나무 심하게 말라 고사 위기
조동준 의장, “비용적으로 그냥 저 대로 내버려 둬서 안 될 것”



선선한 바람과 따스한 햇볕을 즐기기 위해 구 서천역 일원에 3년 전 공원이 조성돼 인근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관리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실제로 뉴스아이즈 서해신문이 현장을 취재한 결과, 구 서천역사 일원에 조성된 공원 내 설치된 농구대는 일부 뜯어져 있고 바로 옆에 세워진 구조물은 녹슨 채 흉물로 방치되는 등 지나가는 이용객들 위로 언제 쓰러질지 몰라 위태로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다.


게다가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족구 경기장의 네트는 찢어지고 나무벤치 옆에는 쓰레기봉투가 널브러져 있으며 공원 바닥의 풀들은 의자보다도 높게 자라는 등 관리 되지 않은 모습들이 여실히 드러나 보였다.


이 공원을 이용한다는 한 주민은 “여기가 시골이라서 그런지 공원 내에 풀도 정리 안 해주고 모든 것이 다 고장 나 있는 등 다른 지역처럼 깔끔하게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며 “이용객 2~3명만이 공원 내부를 삥삥 돌기만 하지 이곳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주민들을 찾아볼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뿐만 아니라 공원 옆으로는 폐철로를 활용해 만들어진 자전거도로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 역시도 관리가 미흡한 실정이다.


길게 뻗은 이 자전거도로에 조성된 나무들은 대부분이 심하게 말라 위태로운 상태에 놓여 있어 해당 공원의 관리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군청 해당 부서에 취재를 요청했지만 끝내 거부당했다.


이 공원은 1만4800㎡에 12억57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015년 5월 완공을 마친 주민 휴식공간이다.


이에 대해 조동준 군의회 의장은 많은 예산이 투입돼 만들어진 공원이 주민 편의와 동떨어지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조동준 의장은 “지금까지 관리가 잘 안 되는 부분도 마찬가지지만, 앞으로도 이런 공원들을 설치해서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라면서 “비용적으로도 그냥 저대로 내버려 둬서는 안 될 거로 생각한다”라며 해당 부서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조성된 지 3년이 지난 구 서천역 역사공원이 지역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어졌다지만, 그 모습은 주민들을 위한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전시 행정이 아니냐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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