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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이건희 삼성 회장 25일 오전 78세로 별세…가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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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입원치료중 끝내 운명.
-선친 고 이병철회장 별세후 1987년 회장등극,...마누라와 자식빼고 다바꿔라 신경영선언.
-삼성, 1992년 세계 최초 64M D램 개발 반도체, 스마트폰, TV 등의 글로벌 1위 주인공.
-IOC위원을 지낸 뒤 2011년 평창올림픽 유치,리움미술관 설립...스포츠인 겸 문화예술인


[sbn뉴스=서울] 신수용 대기자 = 삼성그룹을 초일류 글로벌기업으로 키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8세. 고인의 장례는 삼성전자와 유족들의 결정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고인은 대구에서 1942년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1950년 한국전쟁을 피해 일본에서 중학교를, 서울에서 서울사대부고를 졸업한뒤 일본 와세다 대학과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공부했다.  
 
고 이 회장은 1987년 12월 1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회장 취임식부터 '초일류 기업'의 꿈을 다졌다. 

선친인 이병철 회장 타계 후 13일만에 취임한 고인은 내부에서 본 당시 한국 최고기업 삼성은 ‘위기타계’였다.

그래서 숙고 끝에 내놓은 것이  것이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자‘며 기업경영의 근본적인 변혁을 명언으로 남긴 유명한 ’신경영 선언‘이다.  

당시 46세의 이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신경영 10주년인 2003년 '천재경영론',  2010년 '위기론, 취임 25주년인 2012년 '창조 경영'에 이르기까지 단 한 순간도 변화와 혁신의 가속폐달을 밟아왔다.

지금의 삼성을 이룬 유명한 이런 일화가 있다. 
 
삼성에 따르면 고인은 회장 취임 5년째던 93년 2월 임원들과 해외시장을 순방했다. 그러나 첫 방문지였던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베스트바이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구석에 처박혀 있는 삼성TV를 보고 충격을 받고 순방을 중단한다.

그때 일명 '후쿠다 보고서'를 접하게 됐다. 디자인 전문가로 89년 삼성이 영입한 후쿠다 다미오가 작성한 56쪽자리 보고서에는 '기본이 안돼 있는 삼성'에 대한 냉혹한 평가가 담겨 있었다. 

도쿄로 날라가 후쿠다를 만난 고인은 일본 측 고문들만 따로 불러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새벽 5시까지 밤샘 토론을 벌였다.
 
고인은 또 삼성그룹 사내 방송국이 제작한 비디오테이프를 보고 격노했다.

테이프 내용 중에 삼성전자 세탁기 생산라인의 불량품 제조 현장에서 몰래 촬영한 영상에는 세탁기 뚜껑이 몸체와 맞지 않자 한 직원이 아무렇지 않게 칼로 뚜껑 테두리를 잘라내 조립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지금의 삼성 있게한 신경영 결과 1992년 세계 최초 64M D램 개발을 시작으로 삼성은 반도체, 스마트폰, TV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이 회장 자신의 취임사대로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킨 것이다.

이 회장은 2003년 소득 2만 달러 시대를 가장 먼저 주장한 경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지낸 뒤 2011년 평창올림픽 유치를 이끌고, 근대 미술의 보고인 리움미술관을 설립한 스포츠인이자 문화예술인이었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이후 병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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