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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생태> 천수만에 돌아온 새조개...올해 70t 생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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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산·태안] 나영찬 기자 = 충남 태안반도와 서산시 사이에 위치한 천수만에 새조개가 돌아왔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쫄깃한 식감과 바다향 가득한 서해안의 별미 새조개는 그동안 생산량이 급감하며 금값을 주고도 구하기 어려웠다.

충남지역 새조개 생산량은 2003년 1156톤으로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거듭해 2010년 7톤, 2011년 1톤, 2012년부터 8년 연속 공식 통계에서 '0'을 기록했다.

그러던 중 지난 2020년 25톤이 생산되며, 9년 만에 '0'을 탈출했다. 올해에는 70톤 이상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천수만 새조개의 귀환은 충남도가 치패 등을 방류한 이후 생산량이 증가하며 통계청 통계에 다시 오르며 확인됐다. 새조개는 생산량이 많지 않을 경우, 수협을 통해 판매되지 않기 때문에 통계가 잡히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정부 통계에 오르지 못했으나, 홍성군이 실시한 '새조개 어장관리실태조사'를 통해 볼 때, 도내 생산량은 17톤 이상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올해 생산량은 75톤 가량으로 예상된다.


충남도는 지난 2017년 2월 새조개 모패 1만 4590패를, 2018년 6월에는 중성패 97만 패를 천수만에 방류했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새조개 대량 인공부화 기술을 활용, 2019년 7월 1㎝․1g 안팎의 치패 30만 패를, 지난해 7월에는 50만 패를 생산해 각각 방류했다.

현재 새조개가 주로 생산되고 있는 곳도 방류 해역과 일치하고 있다.

방류 해역에서 채취한 새조개와 도 수산자원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새조개 모패의 유전자 패턴이 동일한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통계가 나오지 않아 속단하기는 곤란하나, 어업인들은 올해 새조개 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생산량 증가는 일단 저질 환경 개선 사업 등에 따른 수질 개선 효과로 보이고 있지만, 방류 치패와 연구소 보유 모패 간 유전자 패턴이 일치하는 점으로 볼 때, 치패 방류가 생산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지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최근 천수만 5개 지점에서 생산된 새조개를 구입, 1개 지점 당 50패 씩, 총 250패를 추려 유전자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방류 새조개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살피는 등 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한편, 전국 새조개 생산량은 ▲2010년 949톤 ▲2012년 426톤 ▲2014년 1910톤 ▲2016년 293톤 ▲2018년 194톤 ▲2020년 439톤 등으로 증감을 반복하며,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새조개 1㎏ 당 소비자가는 2017년 5만 원 선, 2020년 7만 5000원 안팎, 지난해와 올해는 6만∼7만 원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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