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7 (일)

  • 흐림서산 3.5℃
  • 대전 3.3℃
  • 홍성(예) 3.6℃
  • 흐림천안 2.7℃
  • 흐림보령 3.0℃
  • 흐림부여 3.0℃
  • 흐림금산 4.4℃
기상청 제공

[사설] 활력이 넘치는 미래를 보고 뛰는 한 해가 되길

URL복사

갑진년 청룡의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60년 만에 찾아온 청룡의 해로 예로부터 푸른색을 띤 상상의 용인 청룡은 강력한 힘과 지혜의 상징으로 나라와 가정을 지키는 수호신이며, 풍요와 행복을 상징했다.

 

청룡의 기운으로 새해에는 그동안 쌓여있던 문제들이 하나씩 해결되고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 해는 우리 경제가 침울한 한해였다. 희망과 불안이 교차하지 않은 해가 있었을까마는 올해는 더욱 그렇다.

 

안팎으로 맞닥뜨린 도전과 위험이 예사롭지 않다.

 

세계 곳곳에서 무력 충돌과 전면전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경제 블록화 등 보호무역 기조가 확산하고 있다. 수출을 성장엔진으로 번영해 온 한국 경제가 시험대에 섰다.

 

시장경제와 민주주의가 한 묶음인 자유민주주의가 곳곳에서 위협받고 있다.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와 국수주의의 파도가 거세다.

 

여기에다 경제압박이 반도체 등 관련 산업 침체로 이어져 수출 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 우리의 전통 수출산업인 자동차, 철강, 전자, 조선과 함께 반도체 산업이 붕괴 직전에 이르렀다.

 

문제는 우리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활력을 잃어간다는 사실이다. 급격한 정책변화와 제도로 동남아 등 해외로 나가는 기업이 늘어가는 것은 활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인들이 덩실덩실 춤추며 기업을 이끌어야 하는데, 되레 범죄자가 되는 안타까운 현실이 되어 버렸다.

 

기업의 투자는 생산성과 직결되고, 생산성은 곧 소비와 직결되어 일자리가 만들어지는데도 20~30대의 우리 사회 미래 기둥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허둥댄다.

 

수출 부진 못지않게 내수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른바 경기 침체(경기후퇴)의 공포가 엄습한 지 오래여서 민생경제로 여파가 몰려와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지방경제는 더 심각하다. 지방의 기업과 가계 등 지방은 경제 불씨가 꺼져가고 있다.

 

중앙이든, 지방이든 최저임금 급등 충격이 골목상권에까지 파고들어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적지 않은 것도 안타깝다.

 

지방의 출산율 ‘제로(0)’가 가져오는 폐해가 서서히 체감되는 게 현실인데도 이런데도 국정을 책임진 정치권은 오직 당리당략에만 빠져있다.

 

일부 지자체장과 지방의원들이 같은 당 소속이 많아 의원들의 감시·견제라는 본령을 잃었다는 지적은 케케묵은 지적이지만 이 모든 것이 국민의 혈세가 쓰임을 검증하고, 심사하는 기능도 잃어버렸다.

 

그래서 희망찬 새해는 이 침체와 갈등과 불안을 해소하는 일이 이뤄지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좋은 지도자들과 함께 군민이 함께해야 한다. 중앙과 지방이 상생해야 한다. 여와 야가 머리를 맞대고 더 좋은 사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올해는 무엇보다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선거 때마다 나오는 얘기지만 ‘인물 중심. 능력 중심’의 인물을 뽑아야 한다.

 

민심은 선거의 투표함을 통해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모든 선거가 그렇듯이,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국민의 평가이기도 하다.

 

청산되어야 할 낡은 정치 문화인 지연, 학연, 혈연 투표보다, 주권자인 우리를 대신할 정치인을 선택해야 세상이 바뀐다.

 

좋은 사회, 좋은 문화,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하며 서로 다른 의견과 주장을 존중하고, 타협하는 그런 한 해가 되기를 거듭 기원한다.

프로필 사진
권주영 기자

신속하고 정확한 보도를 하는 새로운 창을 만들겠습니다.




포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