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지역의 중심 상권인 ‘서천특화시장’에서 지난 22일 저녁 10시 50분쯤(공식 11시 8분쯤)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23일 오전 sbn서해신문이 찾은 특화시장은 말 그대로 화마가 할퀴고 간 처참한 모습이었다. 양철로 된 듯한 지붕은 폭발이 일어난 듯 내려앉았고 건물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었으며 시장 곳곳 샌드위치 패널로 된 1층과 2층은 대부분 소실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날 회재로 특화시장 수산물동 등을 포함한 227개의 점포가 전부 불에 탔다. 불은 이날 오전 7시 55분쯤 완벽히 진화됐고, 밤새 추위와 싸우며 화재 진압을 펼쳤던 소방대원들이 잔불 정리 등을 이어가고 있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 등 화재 원인 조사단이 합동 감시에 들어가고 있었다. 특화시장 한편에 마련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통합지원본부 천막에는 새벽부터 몰려나와 긴 한숨에 이어 답답함으로 발만 동동 굴렀던 시장 상인들도 보였다. 이들은 설을 앞두고 건어물 등 성수품을 쌓아놓은 점포들이 잿더미로 변해 전 재산을 잃었다며 토로했다. 한 시장 상인은 sbn서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벽에 불이 났다는 소리를 듣고 놀라 달려왔는데 모든 게 다 타버렸다”라며 “이게 뭣 일이여! 어떻게 하라고. 설 명절을 앞두고 김·조개 등 성수품을 대량으로 구매해 놓았는데 모두 잃어버려 전 재산이 날아갔다”라고 망연자실했다. 횟집을 운영한다는 한 상인도 “가게가 모두 잿더미로 변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언제 다시 장사를 할 수 있을지도 몰라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특화시장에 수산물 등 성수품을 납품한 업체들도 답답한 것 매한가지다. 시장 여러 점포에 성수품을 댔다는 한 업자는 “설 명절 대목장을 본다고 하여 대량의 성수품을 점포 10여 곳에 외상으로 납품했는데 이런 변이 생겨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화재 현장에서 이들을 안타깝게 지켜본 김기웅 군수는 빠른 복구지원을 약속했다. 김기웅 군수는 “설 명절을 앞두고 발생한 재난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상인들의 비통한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다”라면 “상인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서천특화시장의 신속한 정상화에 주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태흠 지사도 지난 23일 오전 7시쯤 화재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대책본부를 꾸린 뒤 김 군수와 상인 지원 방안 등을 협의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보령·서천)이 지난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화재 피해 상인들의 생계 지원비 진행이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의원은 이날 sbn서해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피해 상인들의 생계 지원비가 신속하게 처리할 필요한 만큼 정부와 서천군의 발 빠른 진행에 전력을 다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대형 화재에 대해서는 “우선 수사당국 및 소방당국의 신속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필요가 있어 이에 필요한 조처에 나서겠다”라고 전했다. 특화시장 재건축 부문에 대해서도 최우선 당면 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장 의원은 “피해당한 상인들을 위해서라도 특화시장 재건축 부문은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충남도·서천군과 함께 이에 사용될 정부예산 확보에 최우선 당면 과제를 삼아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설 명절이 앞둔 피해 상인들에게 정부나 충남도가 할 수 있는 긴급 지원 조치들이 빨리 진행할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장 의원 이날 아침 특화시장을 방문, 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화재 상황을 보고받은 뒤 김기웅 군수와 함께 화재 현장을 꼼꼼히 둘러봤다. 또한, 일부 피해 상인들과 만나 신속한 화재 원인 조사와 피해에 따른 상인들의 생계 지원비 등의 대책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특화시장 전기 기계실 전소로 인해 냉장·냉동고에 주문해둔 상품이 상하지 않도록 전기 우선 복구에 나서겠다며 상인들을 위로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지난 22일 저녁 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의 화재탐지·속보 설비가 뒤늦게 작동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는 특화시장 건물 안에는 스프링클러와 자동 화재탐지·속보기가 설치됐지만, 화재 발생 후 20여 분간 화재 상황을 감지하지 못해 초기 대응이 늦어진 모습이 CCTV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김영배 서천소방서장은 지난 23일 오전 화재 현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불길은 수산물 1층 점포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또 “점포들이 이어져 있고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에 강풍까지 불면서 불길이 급격히 확대된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건물에 스프링클러, 화재탐지·속보설비, 옥내소화전, 방화셔터 등이 설치됐고, 지난해 2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친 민간 관리업체 점검 결과, 이상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스프링클러 소화 용수가 다 소모된 것으로 볼 때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겨울철 화재 대응 점검에서도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특화시장 건물을 촬영한 외부 CCTV에는 지난 22일 저녁 1층 점포에서 ‘점’처럼 보이던 빨간 불꽃이 일기 시작하는 모습이 선명히 보였다. 이 불꽃은 약 5분 동안 점점 선명해지고 커지면서 점포 전체를 밝혔고, 10분 뒤에는 인근 점포로 불이 옮겨붙기 시작했다. 20분 뒤 소방차가 현장에 진입했지만, 이미 시뻘건 불덩이가 점포 천장에서 떨어지고, 내부 서까래가 내려앉을 만큼 불길이 커진 뒤였다. 이 때문에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했는지가 아직 확실하지 않아, 지난 23일 오전부터 시작된 합동 감식 등을 통한 소방시설 작동 여부 파악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 현장 감식에 들어갔다. 우선 동작 감지가 아닌 열 감지 방식의 무인경비시스템이 작동한 점 등으로 미뤄 화재 당시 건물 안에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서 관계자는 “무인경비시스템 중 동작 감지는 울리지 않고 열 감지 방식만 작동해 자동으로 속보기가 울렸다”라면서 “내부 CCTV 영상 복원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우리 할머니, 정숙 씨는 시래기를 ‘시라구’라고 한다. 우리 할머니, 항희 씨는 달래 간장을 만들어 봄을 깨운다. 어느 한낮에라도 그들을 떠올릴 때면, 머리 위로 남창(南窓)이 큼직하게 생긴다. 고소한 냄새, 향긋한 냄새는 창을 넘어 사뿐히 코끝에 내려앉는다. 냄새는 기억을 불러온다. 할머니들의 주방 한구석에는 꼭 깊고 얕은, 길고 짧은 빗금이 들어찬 비뚜름한 나무 도마가 있다. 빨간 대야는 또 화수분이라, 흙 묻은 감자며 고구마며, 헤진 망 속 양파며 대파며 그득하다. 할머니들의 주방은 시장에서 왔다. 어렸을 때면, 오일장이 열리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달큰하고 바삭한 호떡을 사 먹는 재미, 귀를 막고 ‘뻥이요’ 소리를 기다리는 재미, 어른들로부터 받는 예쁨에 마음이 보드라워지는 재미, (분명 필요하지는 않았지만 갖게 되면 좋을 것 같은) 이상한 마음을 불어넣는 물건을 구경하는 재미, 두터워지는 할머니의 장바구니를 지켜보는 재미, 코를 막고서는 비린내를 피하려 했음에도 온몸에 비릿한 바다 내음을 묻히고 돌아오는 재미. 나의 오감은 시장의 정취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나아가, 오감을 만들기만 해도 충분했을 시장은 내게 통각의 세계를 보여주기도 했다. 마음의 통각. 장항중앙초등학교에 다녔을 때였다. 정문 앞에 있는 신시장(또는 중앙시장이라고 불렀다, 각설하고)은 우리의 지름길이었다. 친구의 집으로 향하는 길이기도 했고, 우리만 아는 놀이터이기도 했고, 지도 그리기 숙제를 위해 거쳐야 하는 관문이기도 했고, 가끔은 빨간 잡채를 먹는 곳이기도 했다. 어느 해인가 겨울 방학식을 하던 날, 지붕이 무너져 내렸다. 하얗게 반짝이는 눈이 쌓이고 쌓여서 나의 시장을 짓이겼다. 학교를 마치고, 중앙치과와 라벨리피자 사이에 서서 헛헛함을 느꼈다. 뾰족하고 따가운 눈, 그런 겨울이었다. 서천을 떠나 지낼 때도, 고향에 돌아올 때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날짜를 계산하는 것이었다. 오일장이 열리는 날에 맞춰 장항전통시장에 가야 했다. 튀밥을 두세 봉지 넉넉히 사 집으로 들어가 좋아하는 영화를 보며 여유를 즐겨야 했기 때문이다. 내가 고향에 돌아오면, 부모님의 새벽도 빨라졌다. 제철 음식을 사러 꼭 서천특화시장에 가셨다. 대하와 꽃게를 좋아하는 소산, 복숭아와 포도를 좋아하는 소산, 구운 김에 박대를 올려 먹는 소산이니까. 서천에 돌아오고 좋았던 점은 단연 고향이라는 점과 가족이 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어느 곳에나 시장이 있다는 점이었다. 마트가 아니라 시장, 단순히 여러 상품을 취급하고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할머니와 친구들과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고, 내 가족의 지인과 말을 주고받을 수 있고, 아무개의 가족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곳이 여전히 마을 사이사이에 남아있다는 점이었다. 서천중학교에서 퇴근할 때는 세 가지 선택지 중에 하나를 고른다. 하나 후문으로 나와 신청사 쪽 로터리 지나기, 둘 정문으로 나와 유턴하여 타이어뱅크 지나기, 셋 정문으로 나와 직진하여 서천특화시장 지나기. 효율적인 동선이기에 신청사 로터리와 타이어뱅크를 선택하는 날들이 많지만, 종종 우회하는 동선인 서천특화시장을 지나는 선택을 하곤 한다. 시장 앞 붐비는 인파와 자동차 사이에서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시골 마을의 정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고픈 마음이 달래지기 때문이다. 잊힌 줄 알았던 시장과 함께 온 통각은, 뾰족하고 따가운 눈과 화마로 요 며칠 되살아난다. 몸집을 키운다. 할머니의 주방이 허전하다. 북창(北窓)으로 서릿발이 날린다. 통각은 몸에 가해진 자극에 대한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활동이라고 했던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는 것일까. 시장한 저녁이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지역의 중심 상권인 ‘서천특화시장’에서 지난 22일 저녁 10시 50분쯤(공식 11시 8분쯤)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특화시장 292개 점포 가운데 수산물동과 식당동, 일반동 내 점포 227개가 모두 소실됐고 별관인 농산물동과 먹거리동 65개 점포로는 번지지 않았다. 이에 서천소방서는 이날 저녁 11시 대응 1단계, 자정 대응 2단계(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하고 화재 진화작업을 펼쳤다. 또 소방 인력 361명과 장비 45대를 투입해 두 시간여 만인 지난 23일 오전 1시 15분쯤 큰 불길을 잡고 오전 3시 대응 단계를 1단계로 하향했으며 오전 7시 55분쯤 진화작업을 완료했다. 화재가 발생한 점포에 상주하는 인원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10분 내로 화재 현장에 도착한 김기웅 군수는 신속한 상황 파악을 위해 안전건설국장에게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을 지시하고, 상황판단 회의를 열어 즉각적인 재난 대응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어 안전 문자 발송을 통해 ‘차량은 건물 주변 도로를 우회하고, 주변 주민께서는 대피하시기 바랍니다’와 ‘현재 시장 주변 유독가스가 누출돼 위험하니 주민들은 대피하라’라고 잇달아 안내했다. 또한, 군청 각 부서장 즉시 소집하고 전 공직자 1/2 대상으로 사무실 비상 대기 조치를 시행했으며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통합지원본부 운영에 들어가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구조된 조사단을 구성해 합동 현장 감식에 들어갔다. 한편 2004년 9월 각종 편의시설을 고루 갖춘 현대식 중형 전통시장으로 개장한 서천특화시장은 지역 경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있으며 2층 건물에 수산물, 농산물, 생활잡화, 특산품 등을 취급하고 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23일 오전 장동혁 의원(보령·서천)이 지난 22일 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천군 특화시장을 방문, 화재현장지휘본부로부터 상황을 듣고 피해 상인들을 만나 생계비 지원 등을 약속하며 위로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 특화시장에서 지난 22일 오후 10시 50분쯤 화재가 발생, 점포 227개가 전소된 것에 대해 23일 오전 10시부터 조사단이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23일 오전 10시쯤 화마가 할퀴고 간 충남 서천군 특화시장은 처참한 모습이었다. 양철로 된 듯한 지붕은 폭탄을 맞은 듯 내려앉거나,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 특화시장에서 지난 22일 오후 10시 50분쯤 화재가 발생해 점포 227개가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점포에 상주하는 인원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지역 아동 인구가 4,320명을 나타나 전체 군민 중 8.73%를 차지했으며 지난 2021년 이후 376명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천군은 지난 4일 지역 아동들의 인구, 보건, 사회적 특성을 2023년 7월 말 기준으로 종합 파악한 ‘2023년 아동 복지통계’를 공표했다. 공표 자료에 따르면 서천군 내 아동 인구(18세 미만)는 4,320명으로 군 전체 인구 4만 9,477명의 8.73%를 차지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4,696명(9.25%), 2022년 4,486명(8.98%)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다. 또한, 4,320명의 아동 가운데 남아가 2,202명, 여아가 2,118명으로 성비는 96.16을 보였다. 행정구역별로는 서천읍이 1,888명(서천읍 전체 인구 중 14.52%)으로 인구수와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시초면과 문산면이 각 49명으로 가장 낮은 인구수를 보였다. 2022년 8월 1일부터 2023년 7월 31일까지 1년간 전입한 아동은 총 498명이며, 전입 사유로는 주택(36.9%), 가족(30.5%), 교육(14.8%), 직업(7.6%), 기타(10%, 교통, 건강 등) 등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수는 2022년 133명으로 2020년 170명을 기점으로 2021년 160명 등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다문화 출생아 수는 2022년 8명으로 해당연도 전체 출생아 수의 6%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0년 20명(11.7%), 2021년 16명(10%)으로 나타났다. 모(母)의 평균 출산 연령을 살펴보면 2022년 전체 출생아 수 133명 가운데 30~34세가 58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35~39세(31명), 25~29세(29명), 40~44세(10명), 20~24세(5명) 순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적용 아동인구의 경우 2022년 12월 31일 기준 총 4,486명의 아동 가운데 4,380명(97.6%)이 가입되어 2020년 4,961명 중 4,844명(97.6%), 2021년 4,696명 중 4,586명(97.6%)과 비교해 매년 비슷한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복지분야 통계에서는 2023년 7월 말 기준 서천군 전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3,303명 중 아동이 264명으로 전체 아동수 4,320명 중 6.1%를 차지하며, 일반 수급자 253명, 시설 수급자 11명으로 파악됐다. 아동 인구 중 장애인 등록자는 74명으로 전체 아동 중 1.7%를 차지하고 신체적 장애 24명, 정신적 장애 50명이다. 장애 정도로는 심한 장애인이 61명, 심하지 않은 장애인이 13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기준 아동복지 관련법에 의한 소년소녀가장(지원금 수급자)은 없으며, 위탁가정(가정위탁아동양육보조금 수급자)은 19명, 입양아동(입양아동 양육수당 수급자)은 12명으로 확인됐다. 교육분야는 2022년 말 관내 어린이집은 국공립 3개소, 사회복지법인 9개소, 법인·단체 4개소, 민간 4개소, 가정 1개소, 직장 1개소로 총 22개소가 있다. 지역 내 학교의 교직원 수는 교원 647명, 사무직원 312명으로 총 959명이며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평균 6명이다. 유치원은 18개소가 있으며, 원아 수는 177명이 있다. 학교와 학생 수를 살펴보면 ▲초등학교 18개소 1,641명 ▲중학교 9개소 862명 ▲고등학교 7개소 1,246명으로 취학에 있어 적령에 취학한 아동은 총 243명 중 242명이며, 유예 및 과령아가 1명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 아동복지에 대한 실태를 확인하고 이를 통한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통계를 작성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각에서 아동복지 통계를 활용해 복지향상을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갑진년 청룡의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60년 만에 찾아온 청룡의 해로 예로부터 푸른색을 띤 상상의 용인 청룡은 강력한 힘과 지혜의 상징으로 나라와 가정을 지키는 수호신이며, 풍요와 행복을 상징했다. 청룡의 기운으로 새해에는 그동안 쌓여있던 문제들이 하나씩 해결되고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 해는 우리 경제가 침울한 한해였다. 희망과 불안이 교차하지 않은 해가 있었을까마는 올해는 더욱 그렇다. 안팎으로 맞닥뜨린 도전과 위험이 예사롭지 않다. 세계 곳곳에서 무력 충돌과 전면전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경제 블록화 등 보호무역 기조가 확산하고 있다. 수출을 성장엔진으로 번영해 온 한국 경제가 시험대에 섰다. 시장경제와 민주주의가 한 묶음인 자유민주주의가 곳곳에서 위협받고 있다.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와 국수주의의 파도가 거세다. 여기에다 경제압박이 반도체 등 관련 산업 침체로 이어져 수출 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 우리의 전통 수출산업인 자동차, 철강, 전자, 조선과 함께 반도체 산업이 붕괴 직전에 이르렀다. 문제는 우리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활력을 잃어간다는 사실이다. 급격한 정책변화와 제도로 동남아 등 해외로 나가는 기업이 늘어가는 것은 활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인들이 덩실덩실 춤추며 기업을 이끌어야 하는데, 되레 범죄자가 되는 안타까운 현실이 되어 버렸다. 기업의 투자는 생산성과 직결되고, 생산성은 곧 소비와 직결되어 일자리가 만들어지는데도 20~30대의 우리 사회 미래 기둥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허둥댄다. 수출 부진 못지않게 내수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른바 경기 침체(경기후퇴)의 공포가 엄습한 지 오래여서 민생경제로 여파가 몰려와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지방경제는 더 심각하다. 지방의 기업과 가계 등 지방은 경제 불씨가 꺼져가고 있다. 중앙이든, 지방이든 최저임금 급등 충격이 골목상권에까지 파고들어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적지 않은 것도 안타깝다. 지방의 출산율 ‘제로(0)’가 가져오는 폐해가 서서히 체감되는 게 현실인데도 이런데도 국정을 책임진 정치권은 오직 당리당략에만 빠져있다. 일부 지자체장과 지방의원들이 같은 당 소속이 많아 의원들의 감시·견제라는 본령을 잃었다는 지적은 케케묵은 지적이지만 이 모든 것이 국민의 혈세가 쓰임을 검증하고, 심사하는 기능도 잃어버렸다. 그래서 희망찬 새해는 이 침체와 갈등과 불안을 해소하는 일이 이뤄지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좋은 지도자들과 함께 군민이 함께해야 한다. 중앙과 지방이 상생해야 한다. 여와 야가 머리를 맞대고 더 좋은 사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올해는 무엇보다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선거 때마다 나오는 얘기지만 ‘인물 중심. 능력 중심’의 인물을 뽑아야 한다. 민심은 선거의 투표함을 통해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모든 선거가 그렇듯이,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국민의 평가이기도 하다. 청산되어야 할 낡은 정치 문화인 지연, 학연, 혈연 투표보다, 주권자인 우리를 대신할 정치인을 선택해야 세상이 바뀐다. 좋은 사회, 좋은 문화,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하며 서로 다른 의견과 주장을 존중하고, 타협하는 그런 한 해가 되기를 거듭 기원한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이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5대 사업을 정하고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군은 지난 5일 군청 상황실에서 가진 2024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 보고회를 통해 올해 ‘서해안 중심도시·경제도시·문화도시·복지도시·안심도시’ 등 5대 사업 운영 방향을 정했다. 이 자리에는 서천군 미래비전 실현을 위해 열린 것으로 김기웅 군수를 비롯한 부군수, 각 부서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민선8기 군정의 본격적인 성과가 가시화되는 만큼 지난해 군정 운영에 대한 성과와 문제점을 공유했다. 또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대표과제 등 주요 업무 계획 보고와 함께 분야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5대 운영 방향은 ▲국가 중추 산업을 이끄는 서해안 중심도시 ▲지역 신성장을 견인하는 경제도시 ▲색다른 즐거움이 가득한 문화도시 ▲모두가 행복하고 든든한 복지도시 ▲항상 안전하고 쾌적한 안심도시 등이다. 이에 군은 국가보안산업과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및 장항 습지복원 사업을 통해 국가 핵심사업을 선도하고, 장항산단 투자 활성화, 농어민이 잘사는 경제거점 조성 등을 주요업무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장항 송림자연휴양림과 신성리 갈대밭 등 우수한 지역자원을 활용해서 매력적 관광단지를 구축하고, 전국 최고 수준의 스포츠 도시 도약을 위해 유소년 축구장, 론볼 경기장 등 체육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취학아동·청년·귀농 귀촌인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특색있는 공공주거단지를 마산·화양문산면 등에 조성하고, 어르신과 취약계층 등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지역사회 복지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기웅 군수는 “신청사 이전 후 체계적인 행정서비스 제공으로 외부 청렴 평가 2등급을 달성했고, 역대 최대 규모의 정부예산을 확보했다”라며, “올해는 이러한 좋은 성과의 기운을 이어서 서천군이 서해안 대표 도시가 되도록 모든 공직자와 함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세상 모든 일에는 끝이 있는 법입니다. 2016년 6월 24일 시작한 연세대 김상근 교수님과의 고전 공부가 지난 금요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친구 강신장 모네상스 대표가 기획한 ‘루첼라이 정원’은 1기 34명으로 출범하여 7년간 봄, 가을 총 13학기 동안 고전을 공부하였습니다. 그중 11학기를 김상근 교수님이 강의해 주셨습니다. 1기 첫 학기가 끝났을 때, 김상근 교수의 강의가 폭발적 호응을 얻어 후학들이 생겨 현재 총 7기가 같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학기별 인원을 합산하면 연인원이 총 3,939명에 이르는 거대한 학습조직입니다. 저는 이 엄청난 학습에 참여한 한 사람으로서 과연 이 학습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였습니다. 서양의 엘리트들은 어릴 때부터 고전 읽기를 생활화하고 살아갑니다. 학교에서, 집에서 늘 고전 내용을 접하고 삽니다. 반면 동양에 자란 우리는 책 제목만 알 뿐 한 구절도 제대로 읽은 적이 없습니다. 인생의 힘든 시기를 만나면 서양의 엘리트들은 학창 시절 읽었던 고전의 구절에서 힘을 얻고 자신의 방향을 재설정합니다. 이제 우리도 ‘루첼라이 정원’을 통해 고전이라는 그들의 ‘인생 무기’를 공유하게 된 것입니다. ‘루첼라이 정원’ 교재 첫머리에 ‘고전의 힘’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고전의 힘은 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질문을 만나게 하는 것입니다. 답은 시대와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선각자들이 던진 최초의 질문에는 새로운 삶을 향한 진리의 실마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 질문으로부터 인간의 사유는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 갔고, 또다시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 냈습니다.” 또 김상근 교수의 책 ‘군주의 거울’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남들보다 빨리 노를 젓기 위해, 남들보다 먼저 목적한 항구에 도착하기 위해 고개를 숙인 채 열심히 노를 저어왔습니다. 그러나 인문학은 우리에게 숙였던 고개를 들고, 젓고 있던 노를 내려놓고, 밤하늘의 별을 보라고 요구합니다. 인생의 방향을 어떻게 정해야 할지 자신을 성찰하라는 요구입니다.” 저는 평생 앞을 바라보고 어떻게 하면 남보다 빨리 달릴 수 있는지 고민하였습니다. 그 바람에 다소 앞서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 번도 고개를 들어 북극성을 본 적은 없었습니다. ‘루첼라이 정원’의 모토가 ‘PER ASPERA, AD ASTRA 고난을 넘어 별을 향해’ 입니다. 저는 루첼라이 정원에서 고전을 공부하며 힘들 때마다 하늘의 별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마침 김 교수의 마지막 강의가 월터 아이작슨이 쓴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이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고전 독서광입니다. 잡스의 초등학교 생활기록부에는 ‘뛰어난 독서가이지만 독서를 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라고 적혀 있을 정도입니다. 잡스는 “인류가 현재까지 발견한 방법 가운데서만 찾는다면 당신은 결코 독서보다 더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독서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새로운 일을 도모하라. 애플을 만든 결정적인 힘은 고전독서 프로그램 덕분이었다. 리드 칼리지 시절, 플라톤과 호메로스부터 카프카 등에서 고전 독서력을 키웠다”라고 말했습니다. 고전 공부 마지막 시간에 고전 독서광 스티브 잡스에 대해 강의 들은 것은 우연치고는 참 기이한 우연이었습니다. 저는 김 교수님께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스티브 잡스 강의를 들으니 잡스는 회사를 떠났다가 다시 컴백하더군요. 교수님도 조만간 다시 돌아와 강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 교수님은 이렇게 화답하였습니다. “여러분 다른 공부를 하시다가 먼 훗날 제가 그리우면 부르십시오. 똑같은 고전을 다시 강의해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내용은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우연히 ‘루첼라이 정원’ 1기에 동참하여 7년간 고전을 공부하게 된 것은 제 인생에 행운입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보령시·서천군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후보자들이 지난 12일 보령에서 간담회 자리를 갖고 원팀(One Team) 서약에 합의했다. 이영우 전 도의원(보령서천지역위원회 운영위원장)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번 간담회는 지역에 유례없던 경선 구도의 형성과 민주당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보령·서천지역에서 총선 성공을 다짐하기 위한 자리로 구자필, 나소열, 신현성(가나다순) 세 명의 예비후보와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세 예비후보는 보령·서천을 위한 정책을 함께 고민하며, 공정한 경선을 통해 깨끗하고 바른 선거를 선보이고, 또 모두 힘을 합쳐 보령시민, 서천군민의 삶을 책임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주요 내용에 합의했다. 관련 내용으로는 상호 간 서로를 신뢰하고 존중하며, 상대에 대한 비방 및 네거티브 없이 오로지 보령·서천의 미래를 위한 정책 선거를 실시한다. 또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깨끗한 선거문화를 정착하며, 각 후보가 함께 미래를 위한 공동정책을 개발, 발표한다. 마지막으로 공명정대한 자세로 경선에 임하고 결과에 승복하며, 본선에 진출하는 민주당 후보의 당선과 승리를 위한 ‘원팀’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세 후보는 이번 간담회와 서약식에서 경선 성공을 위해 각자 최선을 다해야 하겠지만, 진심으로 민주당의 승리와 현 정권 심판에 손을 맞잡고 함께할 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세 후보 모두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와 서약식을 제안한 이영우 전 도의원은, 지역위원회 운영위원장으로서 중도를 지키며 민주당의 세 후보 모두 서로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총선승리를 위해 자신의 의지와 능력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세 후보를 함께 지지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보령·서천) 의원은 지난 9일 보령시 장은항이 해양수산부의 2024년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에 최종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은 2023년부터 5년간 어촌 300개소에 총 3조 원을 투입해 어촌을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장은항은 어촌 ‘안전 인프라 개선사업’유형에 선정돼 물양장 조성과 방파제 연장, 어항 노후·안전시설 개선 등을 위해 국비 35억 원을 포함한 총 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장동혁 의원은 “장은항이 어촌신활력증진사업으로 선정된 것을 뜻깊게 생각하며 이 사업을 통해 어민들의 안전한 어항 이용이 보장되고, 시설 개선을 통해 어업 활동이 한층 증진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지역발전을 위한 현안 사업 해소를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라고 말했다.